'변화와 혁신' 창당 본격화…창준위원장에 하태경 의원
"새로운 보수 재건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것"
중앙당 창당 발기인, 사흘새 2000명 이상 몰려
故 윤창호군 유가족·카나비 부모 등 다수 참여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통해 신당 창당 가속화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유승민 전 변혁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5. [email protected]
'공정'과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걸은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보수를 재건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발기인에는 지난 4일 신당명 '변화와혁신'(가칭) 확정 직후 사흘 만에 2113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발기인 대회의 드레스코드는 청바지와 밝은 색 상의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날 변혁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채택하고 신당의 노선과 비전을 담은 발기취지문을 채택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이 추대됐다.
하 의원은 "유승민 대표가 언급한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에 와있는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라며 "대한민국 정치 때문에 이 나라가 망하고 있다. 탄핵에 집착하는 그런 세력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로 가지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새로운 보수당, 우리가 중심된 새로운 보수당이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면 총선에서 필승한다"고 외쳤다.
이어 "의석수를 계산해보니 올드보수론 70~80석, 우리가 중심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는 제1당이 될 수 있다"며 "새 시대를 열고 총선에서 필승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아 가자"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게 된 유승민 전 변혁 대표는 "변화와 혁신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며 "또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유승민 전 변혁 대표가, 2040특별위원장은 오신환 의원,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은 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대외협력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청년정치학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는다.
한편 신당 발기인에는 변혁 오신환 대표를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권은희·유승민·유의동·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및 권은희·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이에리사·정문헌·진수희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고 한실 한림대 전 부총장, 김기영·김병문·김인규·오상근·유성식 교수 등 학계 인사들과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참여한다.
또 ▲고(故) 윤창호군 유가족인 최명학씨 ▲불공정 노예계약 당사자 프로게이머 '카나비' 부모인 서민중·이해성 ▲'경찰총장' 단톡방 사건 공익신고 변호사 방정현 ▲소아조로증(프로제리아) 환자 홍원기군 아버지 홍성원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변승일 ▲척수장애 앓고 있는 서울시의원 김소영 ▲식용 곤충을 식품화한 농업 청년벤처사업가 김연진 ▲산업용 로봇제조 벤처사업가 김경규 ▲청년정치전문언론 '헬로정치' 대표 진상원 ▲사법불공정 바로잡치 청년단체 '당당위' 대표 문성호 등이 포함됐다.
손학규 대표 체제에 대항하는 유승민계·안철수계 의원 15명이 모인 변혁은 지난달 7일 유의동(유승민계)·권은희(안철수계)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한 신당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며 창당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창당 작업은 이날 선출될 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창준위 구성원들이 이끌게 된다.
현행 정당법상 200명 이상이 모여 발기인대회를 열어야 창당준비위를 결성할 수 있다. 이어 당원 1000명 이상을 확보한 5개 이상 시·도당을 창당하면 중앙당 창당까지 가능하게 된다.
변혁은 현재 서울·부산·인천·대전·경남 등에 신당기획단을 발족하고 시·도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신당의 정식 이름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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