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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 게이머들, GTA 5에서 시위대·진압경찰로 충돌

등록 2019.12.24 10: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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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해방' 등 시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게임도 등장

[서울=뉴시스]홍콩 시위가 온라인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 5'(GTA 5)에서 재연되면서 홍콩과 중국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출처 : 록스타 게임스 홈페이지> 2019.12.24

[서울=뉴시스]홍콩 시위가 온라인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 5'(GTA 5)에서 재연되면서 홍콩과 중국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출처 : 록스타 게임스 홈페이지> 2019.12.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 시위가 온라인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 5'(GTA 5)에서 재연되면서 홍콩과 중국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TA 5를 즐기는 홍콩 사람들은 자신들이 시위대로 변해 이달 초 새로 업데이트된 GTA 5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디트(Reddit)의 홍콩 버전인 LIHKG라는 단어를 확산시키면서 폭력적인 탐험 여행을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게이머들은 물대포차를 모는 진압경찰로 분해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홍콩의 뉴스 사이트 아버커스(Abacus)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GTA 5는 로스앤젤레스를 본뜬 가상의 도시 로스 산토스가 무대이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 게이머들이 실제 상황인 홍콩 시위를 게임 속으로 끌어들여 서로 충돌하고 있다.

GTA 5의 최신 업데이트인 '다이아몬드 카지노 습격'(Diamond Casino Heist)은 노란 튼튼한 모자와 가스 마스크 등 새로운 복장들을 많이 추가했는데 홍콩 게이머들은 LIHKG에서 자신들이 '홍콩의 영광'(Glory to Hong Kong)이라고 이름붙인 이 복장들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또 '홍콩과 함께'(Stand With Hong Kong)라는 집단(crew)에 어떻게 가입하는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홍콩과 함께'는 게임 속에서 화여ㅕㅁ병으로 경찰차를 공격하는가 하면 지하철역을 때려부수는 등 파괴를 일삼는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토론에서는 중국측 게이머들이 수에서 홍콩 게이머들을 압도해 게임 속 충돌은 중국측 게이머들의 승리로 끝난다.

GTA 5는 마약과 폭력, 선정적 장면들이 많이 들어 있어 중국에서는 배포가 승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게이머들은 게임 스토어 등을 통해 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지난 몇달 간 홍콩 게이머들은 GTA 5 외에도 다른 많은 게임 속에서 홍콩 시위를 재연하고 있다. 홍콩 운동가들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시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홍콩 해방'(Liberate Hong Kong)이라는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우리 시대의 혁명'(The Revolution of Our Times)이라는 안드로이드 게임도 출시됐지만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를 제외시켰다.

GTA 5를 출시한 록스타 게임스는 논평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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