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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성탄선물,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예쁜 꽃병일수도"(종합)

등록 2019.12.25 0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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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노숙, 폭력, 약물 남용 등의 퇴치를 위한 정신 건강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하원을 통과한 대통령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고의로 미루고 있다고 규탄하며 탄핵안이 상원 문턱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2019.12.2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미국은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차 머물고 있는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과의 화상회의를 마친 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놀라운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고, 매우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멋진 선물일 것이다. 어쩌면 미사일 시험과는 반대로 아름다운 꽃병을 보내주는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꽃병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멋진 선물을 받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모른다.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짧막하게 덧붙였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제재 해제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미국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북한의 경고에 낙관적으로, 그리고 농담으로 접근했다"며 "김 위원장이 그의 선물을 포장하고 있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두번째 '중대 시험' 이후인 지난 16일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외교안보 안팎에선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두고 인공위성이나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북한도 연말을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고 '중대 시험'을 감행했다. 이 때문에 미국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 23일 CNN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보유국 지위 강화 등의 대미 강경책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최대 경제협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강경 도발을 원치 않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도 알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과 20일 중국및 일본 정상과 잇따라 통화한 이후 나온 것이다.

한·중·일이 정상이 24일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공동 목표로 천명하고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 것도 북한으로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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