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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한종희 삼성 사장 "지난해 QLED 540만대 판매...소비자가 많이 사면 좋은 제품"

등록 2020.01.0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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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많이 사주고 선택하는 게 좋은 제품"

"CTA 인증 획득, 얼마든지 맞출 수 있어서 획득"

"'더 월' 가격 하반기 공개…두께 계속 얇아질 것"

[라스베이거스=뉴시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2019.01.05.(사진=삼성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시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2019.01.05.(사진=삼성전자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판매된 QLED TV가 540만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540만대 이상의 QLED 제품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올해 QLED TV 판매량을 500만대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사장은 또한 "기억을 더듬어보면 2K에서 4K로 가는데 3~4년이 걸렸다. 8K도 그런 경로를 밟을 것"이라며 "올해 좀 더 수요를 늘려 4K가 걸어온 길을 8K가 당기는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열렸던 IFA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언급될까 관심을 모았던 '8K 공방'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자사 제품이 우위에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한 사장은 경쟁사 LG전자가 자사 TV 제품만 '리얼 8K'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시 제품을)보셨으니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다"라며 "경쟁도 중요하지만 좀 더 나은 것을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한 사장은 그러면서도 "(경쟁사만)리얼 8K면 우리 제품을 산 사람들은 뭔가?"라며 "어차피 제품은 소비자가 시장에서 많이 사주고 선택해줘야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8K 올레드(OLED) TV 보다 많이 판매된 삼성전자 QLED 8K가 대중성 측면에서 앞서나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QLED 8K TV가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은 데 대해서는 "어려운 규정도 아니고 얼마든지 맞출 수 있으므로 획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8K TV의 화질에 대해선 화소수를 비롯해 밝기,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며 CM 값이 50%를 충족해야 한다는 LG전자 측의 공격에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CTA 측이 8K UHD 인증 요건 중 하나로 '화질 선명도(CM) 50% 이상'을 제시하자, 규정에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사장은 향후 올레드(OLED) TV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올레드 TV 생산을)하려면 패널 메이커가 투자해야 하는데 LG디스플레이 외에는 (OLED 패널 제조하는 곳이)없다"며 "안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달리 광원을 청색 OLED 소재로 하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6년 간 약 1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 사장은 Q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장비를 막 반입하는 상태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측에서 연구개발 중이니 (출시)가시권에 들면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전 세계 기자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 참가해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 세계 기자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 참가해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1.06. [email protected]



한 사장은 이날 공개한 신형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의 정확한 가격, 두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가격은 하반기 런칭 시 밝히겠다"라며 "작년 출시된 더 월의 럭셔리 버전은 29.9mm였는데 그 두께는 계속 얇아질 것이며 이날 전시한 것은 더 얇은 것"이라고만 밝혔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크기가 비슷한 마이크로 LED 제품과 QLED 8K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자기 시장 잠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겹쳐봤자 70~80인치대만 겹치는데 가격차가 약간 있다"며 "소비자가 비싸고 새로운 제품을 사겠다고 하면 마이크로 LED를 살 것이며 크게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 LED 제품의 수율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공정처럼 파이브나인(99.999%), 식스나인(99.9999%)처럼 근접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이크로 LED 제품 판매 전망치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정해진 공장 캐파 수량만큼 팔았다"며 "현재의 캐파가 네자리수가 안되며 캐파를 보강해 물량을 더 늘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마이크로 LED를 B2B 시장에 이어 B2C 시장에서 알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소형 마이크로 LED 제품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웨이퍼 상에서 얼마나 작은 LED를 만드느냐에 따른 것인데 현재 기술 개발은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형 마이크로 LED 제품을 우선적으로 출시할 국가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동남아, 호주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 LED TV에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 타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한 것과 관련해서는 차별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빅스비의 위상과는 상관 없으며 빅스비의 발전은 지속될 것"이라며 "(타사 AI 플랫폼과)서로 융합해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줄 아이디어가 나오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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