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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카드납부 기피 여전…생보 4.4%, 손보 27.2%

등록 2020.01.12 0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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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부담으로 보험료 카드납부 기피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 논의 수차례 '공회전'

보험료 카드납부 기피 여전…생보 4.4%, 손보 27.2%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신용카드 결제를 늘리라고 독려하고 나선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보험료 카드납부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생·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의 보험료 카드결제 비율은 4.4%에 그쳤다. 이는 전체 수입보험료 15조5521억원 중 6804억원 규모다.

생보사별로는 라이나생명의 보험료 카드납 비율이 36.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0%를 기록했고 한화생명이나 교보생명은 아예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납부를 받지 않고 있다.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의 경우 전체 수입보험료 18조9106억원 중 5조1513억원이 카드로 결제돼 카드납 비율이 27.2%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31.8%, 현대해상은 30%, DB손보는 2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손보사의 카드납 비율은 생보사와 비교했을 때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카드납부가 일상화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치다.

보험사들은 보험료가 카드로 결제될 때마다 2% 대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지급해야되는데, 이 같은 수수료 부담은 보험사들로 하여금 카드납부를 외면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등 1년 짜리 단기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손보사들 대비 장기간 매달 보험료가 빠져나가는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생보사들은 수수료 부담이 큰 상황이다.

문제는 보험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점이다. 카드 결제가 일상화 된 시대에 보험료를 카드납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수료 문제를 두고 보험사와 카드사가 오랜 기간 절충점을 찾지 못한 만큼 앞으로도 보다 긴 시간 보험 소비자들은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17년에도 카드사와 보험사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방안을 논의했지만 적정 수수료율 수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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