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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저가항공사, 사이판행 여성들에 대한 임신테스트 중지

등록 2020.01.17 19: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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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 획득용 '원정출산' 막기 위한 테스트 실시

[AP/뉴시스] 2019년 3월 홍콩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홍콩 엑스프레스 에어웨이스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 1. 17.

[AP/뉴시스] 2019년 3월 홍콩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홍콩 엑스프레스 에어웨이스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 1. 17.

[홍콩=몌/뉴시스] 김재영 기자 = 홍콩 엑스프레스 항공은 17일 미국령 사이판으로 가는 일부 여성 승객들에게 임신 여부 테스트를 요구해온 것을 사과하면서 이를 (잠정) 중지한다고 말했다.

이 저가 항공사는 이날 성명으로 사이판 당국의 미국 이민귀화법 훼손 우려가 나온 2019년 2월부터 이 같은 테스트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이로 해서 불편을 당한 승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편 뒤 "새로운 경영진이 이 관행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는 관행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그 동안 이를 즉각 중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영토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데 미국 당국은 이  점을 이용하려고 사이판 등 미국 영토로 '원정출산' 여행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특히 중국인 여성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

지난해 말 한 일본 승객이 사이판으로 가려던 중 이 같은 테스트를 요구 받아 심각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항공사 등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 사안이 표면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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