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9회연속 올림픽行①]김학범호, 도쿄에서 '2012 런던 신화' 재현한다

등록 2020.01.23 00:15: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학범호, 호주 잡고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行

홍명보호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 노려

【카디프(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jhseo@newsis.com

【카디프(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랑싯(태국)=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 도쿄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의 동메달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김학범호는 결승 진출로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도쿄에 가게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다.

이제 김학범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달성했던 동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런던 신화'는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을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후 64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룬 장면이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당시 사령탑이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김영권, 김보경, 지동원, 정성룡, 남태희 등 이미 A대표로 뛰거나 이후 A대표로 성장한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는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0-0으로 비기며 출발했지만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박주영, 김보경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가봉과의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겨 1승2무 B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현실적으로 홍명보호의 도전은 거기까지일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8강 상대가 개최국 영국이었기 때문이다.
【카디프(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jhseo@newsis.com

【카디프(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개최국 영국올림픽위원회는 런던올림픽에서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52년 만에 '영국(Great Britain)' 축구 단일팀을 구성했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4개 자치정부별로 축구협회를 두고 있어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별도로 참가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기대하며 뭉친 것이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강했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팽팽히 맞섰고,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축구 종가' 영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골키퍼 정성룡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0-3으로 패했으나 3·4위전에서 박주영, 구자철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2-0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은 기후나 지리적으로 한국에 유리하다. 익숙한 곳이다.

또 와일드카드가 힘을 보탤 것이고, 이번에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태국에 오지 못한 이강인(발렌시아)도 합류 가능성이 있다.

한층 탄탄해질 스쿼드와 '연구하는 지도자' 김학범 감독의 맞춤형 전술·용병술이 조화를 이룬다면 8년 만에 다시 신화를 쓰지 말란 법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