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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한에 전세기 4편 투입…공무원 교육시설에 보호"

등록 2020.01.28 1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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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명 귀국 희망…중국 측과 30·31일 협의 중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방호경 각 10만개 지원

외교부 "우한에 전세기 4편 투입…공무원 교육시설에 보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부가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700여명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 총 4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국민 보호를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해 귀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민 700여명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30~31일 양일간 우한에 전세기 파견을 결정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협의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국 국민들은 탑승 전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철저한 검역을 거칠 예정"이라며 "국내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귀국하는 대로 일정 기간 정부에서 마련한 임시 생활 시설에 보호 조치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국민들은 추후 전세기 탑승 비용을 각자 부담하게 되며, 정부는 귀국 후 임시 생활 시설로 공무원 교육시설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이 우한시 및 주변 지역 항공기와 대중교통을 차단하고, 현지 의료 기관 포화 상태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세기편을 통해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방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건 위기에 함께 대처해 한·중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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