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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안수와 학력은 사기다"…또 경찰에 고발장

등록 2020.01.30 1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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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김문수 종로경찰서에 고발

사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주장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개신교 시민단체가 허위 목사안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30일 경찰에 고발한다.

이와 함께 이 단체는 전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집회에서 자신들이 창당 예정인 신당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장을 접수한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이날 전 목사를 사기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씨는 자신의 목사안수와 대학 및 대학원 졸업에 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정확히 알리지 않고 신도들과 교계 관계자들을 기망해 자신의 교계 영향력은 물론 사회적 지위를 쌓아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기간 쌓아온 기독교계 영향력과 각종 교계 단체장직이 갖는 공신력은 다수 신도들과 시민들이 전광훈 씨를 믿고 그의 행위에 동의 내지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상당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 "결과적으로 그 영향력을 이용해 지금까지 교회 내에서의 헌금은 물론 집회현장에서의 불법적인 모금활동까지 벌여왔으며, 그 모금된 금원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한 정황들까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시스 보도를 통해 밝혀진 전 목사에 대한 의혹과 평화나무 주장 등을 종합하면, 전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이 아닌 다른 교단의 목사안수증으로 2014년 대신 교단 총회장으로 선출돼 '대신 교단' 목사로 활동을 이어왔다.

전 목사는 현재도 '대신 교단 증경 총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 목사 측은 자신의 학력정보를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안양대학교, 대한신학교 신학과 졸업,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등으로 적시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양대학교는 대신 교단에서 세운 대한신학교의 후신이다.

이와 관련해 평화나무는 앞서 "전 목사가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학원 성적·졸업증명서 등을 조작하고, 선거 입후보를 위해 조작된 증명서를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 혐의로도 고발한 바 있다.

평화나무는 이날 전 목사와 김 전 도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함께 고발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전 목사와 김 전 도지사가 지난 25일과 26일, 28일에 진행된 광화문 집회 등에서 참석자들에게 자유한국당의 무능함을 비난하며 오는 총선에서 지지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 목사와 김 전 도지사는 자신들이 창당 예정인 신당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유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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