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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나도 청춘"···'이태원클라쓰'로 2030 울릴까

등록 2020.01.30 16: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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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서준(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서준(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박서준이 20대 청춘을 대변한다. 고집과 객기로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며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창업 신화를 펼친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와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2017)에 이어 또 한 번 청춘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 것인가.

박서준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청춘물을 좋아해서 선택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청춘이라서 즐기고 있다. 이번 작품도 청춘을 대변하는 역이라서 선택했다기보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 '박새로이'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내가 표현하면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교복 연기는 어색했다.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꽤 오래 됐더라"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과정을 연기해야 해 내 성장기를 돌이켜봤다. 어렸을 때 조금 말을 끌면서 해 '너무 어린 아이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연기할 때는 '최대한 어린 척 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얼굴이 중2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상관없을 것 같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이태원 클라쓰'는 2017년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다음웹툰이 원작이다. 영화제작사 쇼박스가 처음 제작하는 드라마로 원작의 조광진(32) 작가가 직접 드라마 극본을 쓴다.

박서준은 "드라마 초반에는 웹툰 속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박새로이의 서사가 매력적이라고 느낄 만큼 원작이 재미있다. 드라마에서 이런 부분들을 섬세히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굳이 웹툰을 먼저 접하지 않고 드라마를 보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미, 권나라씨와 처음 호흡을 맞춘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되고 설렜는데, PD님이 리딩을 좀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작품 관련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촬영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지금은 10부 정도 촬영을 한 상태여서 호흡이 안 좋다고 얘기할 것도 없다. 정말 호흡이 좋다. 극본 리딩 때부터 좋은 기운을 가지고 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다미(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다미(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 첫 주연이다. 신이 내린 두뇌를 장착한 소시오패스 '조이서'로 분한다. SNS스타로 천사 같은 얼굴에 반전의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악연으로 엮인 박새로이와 함께 이태원 접수에 나선다.

김다미는 "웹툰을 3시간 만에 다 봤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이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캐릭터라서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PD님이 '너만의 조이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줘 도전했다"며 "현장이 즐겁고 박서준과 같이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다 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유재명(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재명(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유재명은 '장가' 회장 '장대희'를 연기한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 요리를 업으로 삼게 된 자수성가형 재벌이자 권위주의자다. 아들의 사고로 얽힌 눈엣가시 같은 존재 박새로이를 마주하며 인생이 조금씩 흔들린다.

유재명은 "유료결제를 하고 웹툰을 봤다. 종이 만화를 워낙 좋아하는데, '이태원 클라쓰'는 처음으로 결제하고 본 웹툰"이라며 "작품할 때마다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임한다. 장회장은 박새로이와 악연으로 시작되는데, 표면적으로 모질게 보여도 자신만의 소신이 있어서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70대 노인을 연기하는 건 큰 도전이었다"면서 "특수분장까지 하면서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원작의 장회장을 표현하려고 했다. 특수분장을 하느라 피부가 많이 상했는데, 이번 작품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권나라(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나라(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권나라는 청년 사업가 '박새로이'(박서준)의 첫사랑 '오수아'로 분한다. "원작에는 수아의 서사가 없는데 드라마에 잘 녹여져 있다. 수아와 새로이의 풋풋한 청춘, 현실적인 요인 때문에 변할 수 밖에 없었던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박서준, 김다미 모두 또래 친구들이라서 편하다. 현장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다. 캐릭터 하나하나 숨 쉬는 느낌이 들어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열애설이 난 소속사 선배 이종석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지 않았다. 이종석은 그룹 '헬로비너스' 멤버로부터 권나라를 소개 받았고, 직접 접촉해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인 A-MAN프로젝트로 영입했다. 권나라가 차기작 '이태원 클라쓰'를 선택하는 데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선배뿐 아니라 매니저, 스태프 등 회사에서 응원을 많이 해준다"며 "작품에서는 PD, 작가, 함께 촬영하는 연기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힘이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성윤 PD(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윤 PD(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이태원 클라쓰'는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성윤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 PD는" 웹툰은 서사가 너무 단순하고 캐릭터가 뚜렷해서 드라마적인 장점은 있는데, 연기자들이 명대사를 쳤을 때 '오글거리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첫 테스트 촬영 때 박서준씨가 연기하는데 스무스하게 넘어가더라. '배우의 능력이구나'라고 깨달았다. 내가 거울 보고 그 대사를 열번 정도 해봤는데 굉장히 오글거렸다. 명대사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조광진 작가(사진=JTBC 제공) 2020.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광진 작가(사진=JTBC 제공) 2020.01.30 [email protected]

조광진 작가는 "원작은 마감에 쫓기다 보니 서사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집필 제안을 받았을 때 스스로 보완할 수 있어서 수락했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캐릭터 싱크로율은 120%다. 연기자들이 나보다 더 치열하게 연구하고 표현하는 걸 보고 눈물나는 신이 아닌데도 울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박서준은 "시청률은 10%만 나와도 엄청 만족스러울 것 같다"면서 "요식업계 이야기를 다뤄 '이벤트성으로 포차를 운영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10%를 넘으면 일일포차를 열고 시청자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오후 10시5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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