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태국 쇼핑몰서 군인이 총기난사...최소 21명 사망·33명 부상(종합)

등록 2020.02.09 10:0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대에서 상관 등을 살해한 후 무기 훔쳐 달아나

군경, 쇼핑몰 장악했지만 범인은 아직 잡지 못한 듯

범인, 총기난사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코랏=AP/뉴시스]8일 태국 코랏에 있는 터미널21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은 태국 왕실 경찰 범죄 진압부 제공. 2020.02.09.

[코랏=AP/뉴시스]8일 태국 코랏에 있는 터미널21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은 태국 왕실 경찰 범죄 진압부 제공. 2020.02.09.


[서울=뉴시스] 오애리 김예진 기자 = 태국의 한 쇼핑몰에서 군인 한 명이 기관총을 난사해 최소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9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8일 오후 3시 30분께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시와 가까운 수라탐피탁 군부대 소속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하사관이 지휘관과 다른 두 명을 살해한 후 무기 등을 훔쳐 달아나며 시작됐다.

그는 부대 무기고에서 무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차량을 훔친 뒤 시내로 들어가 오후 6시쯤 '터미널21 코랏 몰'에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던 사람들이 많아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쇼핑몰 내부는 물론 밖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차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범인이 조리용 가스통에 총을 쏘는 바람에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최소 21명, 부상자는 33명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이다. 경찰 대변인은 방콕포스트에 "범인이 기관총으로 민간인들을 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기난사 사건 직후 쇼핑몰에는 특수 부대가 급파됐다. 짜끄라판이 인질극을 벌여, 경찰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쇼핑몰은 봉쇄됐다. 경찰은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데려와 짜끄라판 설득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8일 밤 쇼핑몰에서 수백명을 구출되기도 했다.

방콕포스트는 경찰과 군이 9일 새벽 현재 쇼핑몰 1,2,3층을 장악했으며 범인인 짜끄라판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3시 30분에도 쇼핑몰 안에서 총소리를 들려나왔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AP통신 역시 범인이 아직도 쇼핑몰 내에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코랏=AP/뉴시스]지난 8일 태국 북동부의 쇼핑몰 터미널21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태국 왕실 경찰 범죄 진압부는 용의자인 군인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0.02.09.

[코랏=AP/뉴시스]지난 8일 태국 북동부의 쇼핑몰 터미널21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태국 왕실 경찰 범죄 진압부는 용의자인 군인의 사진을 공개했다. 2020.02.09.


한편 짜끄라판은 총기를 난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해 충격을 더했다. 총을 든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도 올렸다. 8일 오후 7시 20분에 올린 글에선 "피곤하다. 손가락만 거의 움직일 수있을 정도"라고 밝혔다."내가 항복해야 하나?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없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 부자가 된 사람들은 지옥에서 그 돈을 쓸 수있다고 생각하는건가?"란 글도 올렸다.

페이스북은 이후 짜끄라판의 계정을 삭제했으며 이번 총기 난사 사태와 관련된 다른 위반 콘텐츠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