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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룸 건물주 "코로나19로 어려우니 월세 인하합니다"

등록 2020.02.24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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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석달간 월세 임대료 20% 삭감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가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20.02.24.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가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가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4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4층 건물.

건물 입구에는 이곳의 건물주인인 최상호(60)씨가 공지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에 3월, 4월, 5월 3개월의 월세 임대료에 대해 20%의 삭감을 하고자 합니다"며 "3월분, 4월분, 5월분 월세 이체일에 반영하시어 이체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씨의 건물은 4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식당과 미용실 등 상가들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는 원룸이며 현재 14가구가 머물고 있다.

이 지역은 경북대학교 인근과 검단동 공단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상가 건물 1층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세입자는 거듭 "존경스럽다"며 건물주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입주민들이 이렇게 요구하지도 않았다. 경력만 30년 됐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건물주 본인이 직접 이런 결정 하고 세입자들에게 공지만 했다"며 "결정해주시고 어려운 사정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적은 돈도 아닌데 이런 결정한 것은 대단하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건물주인 최씨는 인근 다른 건물주인들의 입장도 있고 걱정도 돼 오히려 많이 삭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장애인단체 등에 대해 지원을 계속해 왔다. 세입자들의 월세 인하는 큰 것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어렵고 내가 조금 나아서 그냥 내 마음을 전달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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