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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서 코로나19 느리게 퍼져…내가 일찍 국경 닫아"

등록 2020.02.28 1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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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코로나19 관련 비난 여론에 분통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뻗어갔지만 미국에서는 느리게 퍼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일찍 우리의 국경을 닫고 항공을 끝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해당 트윗 캡처. 2020.02.28.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뻗어갔지만 미국에서는 느리게 퍼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일찍 우리의 국경을 닫고 항공을 끝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해당 트윗 캡처. 2020.02.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뻗어갔지만 미국에서는 느리게 퍼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일찍 우리의 국경을 닫고 항공을 끝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우 일찍'(VERY EARLY)을 대문자로 강조해 썼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해 '트럼프'의 잘못이라며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민 문제와 공화당을 헐뜯는데 시간을 쓰는 동안 "나는 초기에 국경과 항로를 폐쇄하고,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게 했다. 민주당은 이걸 잘못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지율에 해가 될까 봐 심기가 불편한 모습이다. 그는 26일 오후 이례적으로 백악관 브리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코로나19에) 매우매우 잘 준비돼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27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2% 수준으로 내리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고점과 비교해 20% 넘게 하락하는 약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가 상승이 곧 경제 정책 성공이라고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이 코로나19 관련 공식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할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 집무실의 승인을 얻도록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확진자는 아직 60명 수준이지만, 검사 대상자를 중국 방문객이나 감염자 접촉자로 제한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영향 지역'에 중국 외에 한국, 일본 등을 추가해 검사 범위를 넓혔지만 여전히 '입원이 필요한 정도'의 증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26일 한국의 여행경보를 1~4단계 중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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