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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구내식당·화상학습 등…기업들 "코로나19 확산 예방"(종합2보)

등록 2020.03.04 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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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내식당 테이블마다 칸막이 설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 자가 문진표 제출 후 출근

SK하이닉스, 전 직원 발열체크 등 방역 강화

코로나19 직격탄 교육업계, '화상학습' 대체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말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더함파크 구내식당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앞자리를 비우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반식당에도 '맞은편 비워놓기 식사' 풍경이 낯설지 않다. 2020.03.02.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말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더함파크 구내식당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앞자리를 비우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반식당에도 '맞은편 비워놓기 식사' 풍경이 낯설지 않다.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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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표주연 오동현 김혜경 고은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일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이 임직원들의 감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예방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동료들끼리 둘러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구내식당 테이블마다 가림막이 설치되는가 하면, 코로나19 위험지역에 방문했는지 등을 묻는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고 출근하거나, 회사 출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기업들의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LG그룹, 구내식당 테이블마다 칸막이 설치…LG디스플레이, 출근 전 자가진단표 제출

LG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구내식당 테이블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LG는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 테이블마다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안내문을 통해 식당 이용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씼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식당 내 이동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식사 대기 시 앞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는 등 사원식당 이용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미, 평택, 창원 등 주요 사업장 내 사원식당에 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 같은 가림막과 안내문이 설치됐다.

[서울=뉴시스]3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테이블마다 설치된 가운데, 직원들이 식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 제공) 2020.03.02.

[서울=뉴시스]3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원식당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가림막이 테이블마다 설치된 가운데, 직원들이 식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 제공) 2020.03.02.


LG는 이에 앞서 임직원들이 식사를 분산할 수 있도록 전 사업장의 사원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직원들이 사무실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사원식당에서 도시락 등 테이크 아웃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진단 앱을 배포했다. 확진자나 의심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발열이나 기침은 있는지 등 자가 설문하는 형태로, LG디스플레이 2만8000여명 임직원 전원이 매일 체크해 온라인으로 제출한 후 출근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직원, 자가 문진표 제출 후 출근

삼성전자도 지난 1일 반도체 부문 전 임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주말 중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 여부, 발열 여부 등을 묻는 '자가 문진표'를 발송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부터 당분간 매주 일요일마다 자가문진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진표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은 직원은 출근 시 사업장 출입구에서 대면 문진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근로자 간 감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경기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해당 구내식당은 2일까지 폐쇄 조치했다. 기흥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전 직원 발열체크 등 방역 강화

SK하이닉스는 이천, 청주, 분당 전 사업장 2만8000명의 모든 임직원에 대해 사업장 진입 전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직원들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구내식당 점심시간을 연장 운영하고 있다.

또 사무공간 및 회의실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고, 직원이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는 공유좌석제를 중단했다. 

이천, 청주 사업장의 경우 직원들간 밀접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피트니스센터 및 수영장, 운동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당분간 이용을 중단하는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코로나 19로 폐쇄되었던 국회가 다시 개방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관계자가 출입자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2020.02.2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코로나 19로 폐쇄되었던 국회가 다시 개방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관계자가 출입자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임산부 직원 300여명에게는 오는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일반 직원들에게도 유연근무, 연중·연차 휴가 사용, 가족돌봄 휴가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재택근무체제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보안상의 문제로 재택근무가 기본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내에서만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등 보안 관리가 철저하다.

◇코로나19 직격탄 교육업계, '화상학습' 대체

교육업계도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업계는 학교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이 모두 휴교·휴원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방분학습을 진행하는 업체들은 방문교사 위주의 학습을 온라인 화상 학습으로 대체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개학 예정일에 맞춰 ‘스마트올TV’를 긴급 개설했다. 회원 중심 유료 학습 콘텐츠를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모든 초등생이 학습 할 수 있도록 했다.

칸막이 구내식당·화상학습 등…기업들 "코로나19 확산 예방"(종합2보)


이와 함께 웅진씽크빅은 같은 기간 웅진씽크빅과 웅진북클럽 회원에게 보유한 학습패드로 독서 및 전과목 종합 학습 온라인 콘텐츠 추가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담당교사의 유선 코칭을 연결해 교육 공백이 우려되는 회원들의 자가 학습을 돕는다. 학습패드가 없는 경우 무료로 패드 대여 신청도 가능하다.

비상교육은 시험 기간에만 운영하던 온라인 실시간 답변 서비스 ‘수박씨 닷컴’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돕는다. 천재교육도 밀크T튜터 특별 주간 맞춤 시간표를 제공, 학교 생활과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 독서, 미술 등 콘텐츠를 지원한다.

방문교육을 화상교육으로 대체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장원교육은 회원들의 학습 결손 방지를 위해 교사 방문 수업을 화상으로 대체 제공한다

윤선생 역시 학부모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회원들의 학습 결손 방지를 위해 긴급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선생은 관리교사의 가정 방문관리를 화상관리 또는 전화관리 방식으로 변경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확진자 발생…사옥 폐쇄

게임 업체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3일 임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현재 전사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통제에 따라 사옥 폐쇄 조치를 취했다.

같은 사옥을 쓰는 액토즈소프트와 자회사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필요한 직원에 대한 재택근무 실시, 손 세정제, 손 소독기, 체온계, 일회용 마스크를 비치하고 두 차례의 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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