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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로 7개 공장 멈춰…생산 차질 불가피

등록 2020.03.04 14: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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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생산능력 110만t, 전체의 26.7% 차지

단기간 정상가동 어려워…회복까지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서산=뉴시스】송승화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4일 오전 9시 54분 살수 소방차가 폭발 현장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0.03.04.  ssong1007@newsis.com 

【서산=뉴시스】송승화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4일 오전 9시 54분 살수 소방차가 폭발 현장에 물을 뿌리고 있다. 2020.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롯데케미칼이 폭발사고란 악재를 맞았다. 사고가 난 대산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량이 110만t에 이르러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4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며 7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나프타(납사) 분해 공정 중 압축 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110만t으로 롯데케미칼 연결 기준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의 26.7%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체 연결 기준 매출액의 21.8% 수준이다. 대산공장 관련 영업이익은 3260억원 내외로 전체의 29.7%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NC(납사 분해)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연결된 공정인 6개 공장을 포함, 총 7개 공장이 멈췄다. 중단된 공장은 NC, BTX(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 BD(부타디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이다. 나머지 6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상 가동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압축설비(Compressor)는원료 가열 및 압축된 가스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NCC의 가장 핵심적인 설비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압축기 배관 부분에서의 화재라면 1개월 내외로 복구가 가능하고, 압축기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면 재가동까지는 1~2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우호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이번 화재 발생으로 2주 내 초기 정상 가동은 가능하다"면서도 "화재의 원인이던 가스 압축설비의 설비 교체가 이뤄진다면 해당 제품 인도 시점을 감안, 공장의 100% 정상 가동률 회복까지 최소 6개월 혹은 그 이상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부 공정 설비가 폭발될 경우 설비 구매, 제작, 설치까지 시간이 소요되기에 일반적으로 6개월 가량 또는 그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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