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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사망자 기저질환 없이 숨진 국내 첫사례…"코로나19 폐렴 악화"

등록 2020.03.04 15: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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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사망자, 기저질환 확인 안돼…67세로 고령"

[대구=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이송을 하는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대원이 격무에 힘이 든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0.03.01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이송을 하는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대원이 격무에 힘이 든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0.03.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처음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대구에서 67세 여성이 국내에서 33번째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4일 정도 입원치료를 하셨으나 다른 전반적인 코로나19 폐렴과 관련된 다른 증상들이 악화되면서 사망하셨다"며 "현재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 환자와 관련해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사망자 가운데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된 사망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기침이나 오한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시고 검사를 시행해 확진된 이후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셨는데 치료 경과가 좋지 못해 폐렴으로 사망하신 분"이라며 "기저질환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일단 67세로 고령이라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께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5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2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집에서 격리 중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이달 1일부터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 음압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32명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3일 0시를 기준으로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 7명은 정신질환 등이 있는 상태에서 입원 기간이 오래된 상태였다.

지난달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내 3번째 사망자도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만성신질환, 당뇨, 만성간질환(몽골 사망자), 신장 이식(13번째 사망자, 대구 73세 남성), 심장질환, 치매, 파킨슨병, 뇌경색, 암, 기관지염, 천식 등이 확인됐다.

대구에서 3일과 4일에 거쳐 사망한 환자들도 고혈압과 당뇨, 폐렴, 치매, 만성폐쇄성 폐질환, 고지혈증, 전립선비대증, 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등 기저질환이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대구 지역에서 70~80세 이상 고령 어르신들께서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이나 응급진료를 통해 진단되고 사망하는 사례들이 꽤 많이 보고됐다"며 "만성질환이 있으신 어르신들을 어떻게 하면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시스템까지 이어서 사망을 예방할지에 대한 게 저희 방역 대책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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