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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국에 대구 신천지가 봉사활동?'...확인해보니 루머

등록 2020.03.05 1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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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사람들이 대구시 소독봉사 다닌다" 조회수 11만건

신천지 자원봉사단 "단원들 자가격리·입원...활동 일절 없어"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신천지 신도들이 대구 시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20.03.0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신천지 신도들이 대구 시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20.03.0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이 대구 시내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네이버 '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시국에 자원봉사 다니는 신천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신천지 자원봉사단 로고가 박힌 노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공중화장실과 다중이용시설 출입문을 닦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다. 사진 속 사람들이 두른 어깨띠에는 '코로나'라는 글자도 보인다.

글쓴이는 "신천지 사람들이 대구시 소독자원봉사 다니고 있다고 한다. 보면 바로 신고하자"고 설명했다.

이 글은 1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 내용은 맘카페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게시됐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 교회는 이 같은 활동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대구 남구에서 반찬 나누기 봉사를 한 후로 일절 활동하지 않았다. 더욱이 대구지부는 유리문을 소독약으로 닦는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마 31번 코로나19 확진자 등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기 전 다른 지파에서 한 활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에서 신도 간 만남을 금지했는데 유니폼까지 입고 활동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다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이거나 입원해 있어 활동할 인력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총회본부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전국 신천지 교회를 폐쇄하고 성도 모임, 전도 활동, 봉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 90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유증상자부터 시작해 전체 신도에 대한 방문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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