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하지만..코로나 테마주는 무차별 상승

테마주 상위권에 유전자 치료제·분석, 마스크 등 이름 올려

마스크株, 레몬·나노캠텍·모나리자·웰크론·오공 등 연일 강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위해 시민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생년도에 따라 1주당 1인 2매 구매가 가능하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마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요가 폭증한 마스크 관련 종목을 비롯해 진단키트, 관련 의약품 개발 등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마주 상위권에는 유전자 치료제·분석, 마스크, 백신·진단시약·방역, 코로나바이러스, 슈퍼박테리아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유전자 치료제·분석 테마주 중에서는 씨젠과 랩지노믹스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씨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 중 하나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진단키트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연일 상승세다.

씨젠은 이달초 3만6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9일 6만28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 상승률은 72.05%에 달한다.

분자진단 헬스케어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 품목허가 인증절차를 완료하고 중동 지역에 판매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일 97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지난 9일 1만4200원까지 주가가 껑충 뛰었다. 이 기간동안 주가 상승률은 45.19%로 계산된다.

마스크 종목에서는 레몬과 나노캠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몬은 마스크 필터 품귀현상 속 나노필터 대량생산 장비 개발이 부각되며 주가가 올랐다.

지난 2일 1만4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9일 1만1800원까지 뛰었다. 주가 상승률은 13.46% 수준이다.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 '브레스실버' 사업을 펼치고 있는 나노캠텍은 이달 초 214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최근 2855원까지 급등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33.41% 상승한 것으로 계산된다.

마스크 관련주인 모나리자, 웰크론, 오공 등도 연일 강세를 보이며 이달 초 주가 대비 10~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전염병 이슈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경우 코로나19 테마 종목에서 주가 조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시장에서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테마에 속하는 종목으로 알려졌을 때 주가는 이미 상승세를 탄 경우가 많다. 오른 상태로 들어가면 99%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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