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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공관위 결정 수용…서운함은 한강에 묻겠다"

등록 2020.03.09 18: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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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관위는 계파 배제…선의만큼은 인정해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 2020.02.1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 2020.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책임을 지겠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말 못한 서운함과 못다한 이야기는
여주와 양평을 도도히 흐르는 한강 물에 묻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지금껏 6번의 공천심사를 받았다. 늘 그렇듯 공관위는 명망있는 위원장을 앞세워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공천을 농락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공관위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천도, 파동도, 나눠먹기도 없었다. 철저히 계파의 패권을 배제한 심사였기 때문이다"라며 "모든 것이 완전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관위의 선의만큼은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 정치의 여정을 되돌아본다. 초선의 결기로 천막당사를 쳤고 정치자금법의 초안을 만들어 검은돈과 정치의 유착을 끊어 냈다. 그리고 계파의 패권다툼 속에서 비주류를 자처하며 패거리 정치에 대항해 왔다. 힘들었지만 꼭 외로웠던 것만은 아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남원정·새정치수요모임·미래연대 동지들과 개혁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토론했던 바른정당의 동지들, 그리고 수업할 장소가 없어 여의도를 전전하면서도 정치의 희망을 키워온 청년정치학교의 학생들과 저와 함께 미래통합당에 뜻을 모아준 청년중도 정당의 청년들까지 모두가 감사한 인연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의 남은 정치적 소명을 완수해갈 소중한 동지들인 이들이 미래통합당의 희망"이라며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에게 기회를 달라. 아직 미흡하고 부족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여주시·양평군에 공천 신청을 했던 정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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