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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언제든 감염 확산될 수 있어"…지자체 대응 당부

등록 2020.03.10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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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엄중하지만…인구밀집지역 항상 문제 여지"

"대구 등 상황 조금 나아져 다른 시·도 대응여력 확보"

총리 "지자체 대응태세 점검" 강조…방역망 전열 정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03.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지자체에 대응태세 강화를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의 상황이 워낙 엄중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수도권은 항상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전날 구로 지역에서 발생한 콜센터 직원·교육생 207명 중 인천 거주자 13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대규모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이 이르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발생과 관련해 현재 4개 팀 30명으로 즉각 대응반과 상황실을 구성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만 앞으로도 수도권 내에서 특정 환자에 의해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워낙 초기에 감염이 확산되는 특성이 있어 방역당국 입장에서 대응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그동안 의료기관 중심으로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진단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응 조치를 해왔지만 어떤 개인에 의한 산발적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부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병원계, 의료계와 강구 중"이라면서 "의료 물자를 최대한 확보하고 의료기관에 부족함 없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정부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전국 단위의 방역망을 놓고 전열을 가다듬을 채비를 하고 있다.

윤 반장은 "대구·경북 상황들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짐에 따라서 다른 시·도에서, 특히 집단시설이나 병원·요양병원,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으로 각 시·도에 '지자체 대응태세를 집중적으로 점검을 하겠다'라고 강조한 상태"라며 "대구·경북에 집중돼 있던 방역체계를 어떻게 다른 시도의 대응강화에 쓸 수 있는지 앞으로 계속해서 챙겨나가고 점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현재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고령의 취약계층이 많은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전국 모든 요양시설은 전날까지 3단계에 걸여 현장조사를 완료했고 요양병원도 대구·경북부터 전날 다시 한번 전수점검에 착수했다.

윤 반장은 "결과를 분석하여 종사자관리, 위생수칙 준수 등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보완조치할 계획"이라면서 "기침 등 유증상 종사자 업무배제, 면회객 제한 등을 잘 이용하고 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18년 기준 970만5000명이며 인구밀도를 나타내는 1㎢당 인구는 1만6034명에 달한다. 이는 대구(2773명/㎢)의 5.8배 수준이다.

경기도의 경우 인구밀집(1279/㎢) 정도는 대구보다 덜 하지만 인구수가 같은 해 기준 1303만1000명으로, 대구(278만2000명)의 4.9배 수준이다.

일부 감염 전문가들은 서울·경기 지역의 인구밀집도를 감안했을 때 감염 확산 시 다른 지역보다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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