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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권성동 컷오프-홍윤식 단수공천…보수텃밭 큰 충격

등록 2020.03.10 17: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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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최명희 재심 청구

재심에서 바뀌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확고부동

통합당 지방의원들 권 의원 결정에 집단탈당 가능

민주당, 호재 맞았다 통합당 분열 기대

강릉(사진=뉴시스 DB)

강릉시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10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6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원도 강릉 선거구에 홍윤식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단수추천으로 공천했다.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이 일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당장 권성동 의원과 최명희 전 강릉시장의 무소속 출마에 관심이 쏠린다.

권 의원과 최 전 시장은 공관위에 즉각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권 의원 선거캠프는 이미 컷오프(공천 배제) 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결의를 다진 바 있다.

권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권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가 된다면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최명희 전 강릉시장도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무소속 출마로 강릉시민들의 뜻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최 전 시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홍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 당시 황교안 당 대표(당시 법무부장관)와 내각에 같이 몸담은 인연이 있는 황 대표의 측근"이라며 "정해진 각본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끼워넣기를 하려고 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최 전 시장은 "중앙당에 그렇게 지역의 실정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진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홍 전 장관을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한 것은 지역민들을 배신한 행위"라며 "재심을 청구하겠고 재심을 받아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의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공관위가 강릉지역 보수민심을 무시한 채 전략공천을 선택한다면 보수의 분열과 동시에 중도보수 시민들의 표조차 분산을 초래해 더불어민주당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홍 전 장관은 9일 밤 최 전 시장에게 전화해 자신의 출마 의지를 밝혔었다.

통합당 강릉시 광역·기초의원협의회도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집단탈당 의지를 드러냈다.
 
지방의원들이 홍 전 장관의 단수공천을 선택한 중앙당에 반기를 들지 주목된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의 텃밭'인 강릉에서 4·15총선 당선자를 배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좋은 상황인 것 같다"면서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홍 전 장관은 강릉 옥천초등학교와 경포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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