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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주 코로나19확산지역 학교와 교회 2주간 폐쇄

등록 2020.03.11 0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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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위성도시 뉴로셸에서 확진환자 103명

전국 최대의 코로나19 '클러스터'

[뉴욕=AP/뉴시스]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50세의 이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은 없고 감염 전 마이애미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04.

[뉴욕=AP/뉴시스]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50세의 이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은 없고 감염 전 마이애미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04.

[올바니( 미 뉴욕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가 뉴욕 시 교외에 있는 몇 군데 학교와 종교 집회 장소에 2주일 동안 폐쇄령을 내리고 전국 최대의 코로나 바이러스 집중 발생지역에 주 방위군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10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주 정부는 뉴욕시 북부의 뉴로셸 시 일대를 "감염지역"( containment area )이란 불길한 명칭으로 지정하고 이 일대의 통행을 봉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감금 (lockdown )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지역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격리조치가 되지 않았다면 집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출근할 수 있다.  지역 상점들도 계속 문을 열수 있으며 주민이나 방문객들도 자유롭게 인도를 걸어다닐 수 있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 그래도 이것은 대단히 극적인 조치이다.  이 곳은 현재 국내 최대의 코로나19  집단발생지역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환자의 수가 계속해서 치솟고 있기 때문에 뉴욕 부근 위성도시인 뉴로셸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 도시에는 약 8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발생한 108건의 확진환자가 이 곳에 집중되어 있다.  이 숫자는 10일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173건 가운데 최다로 기록되어있다. 

뉴로셸보다 인구가 100배나 많은 뉴욕시내의 확진환자는 36명이다.

 뉴로셸의 60대 여성 주민 주디 아쿠아는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을지 모른다며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가서 불안 속에서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들 수퍼 마켓에도 겁이나서 못가고 있어요.  세탁소에도 못가요"라고 그는 말했다. 남편이 급히 우체국에 갈 때에도 장갑을 꼭 끼고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직 뉴욕주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북쪽의 뉴저지에서는 외국 여행을 하고 돌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한 명이 사망했고 뉴욕주 전체의 입원환자는 14명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밝혔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은 50대 변호사 남성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하면서 시작되었고 그의 친척과 친구들이 나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가  다니던 뉴로셸 유대인 교회의 다른 신도들도 자가 격리 지시를 받았으며 이 사원의 랍비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유대교회 주변 반경 1.6km 내의 지역이 감염지역으로 선포되었고 그 안의 사람들은 격리되었다.  주 방위군이 일대의 청소와 소독을 하며 이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고 있다. 

감염지역 선포는 유럽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탈리아에서 전국적인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다음 날에 실시되었다.  쿠오모주지사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왜 뉴욕시를 집단 격리시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싶지 않아서"라며 뉴욕은 아직 그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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