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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韓증시…2008년 이후 최대 폭락

등록 2020.03.13 1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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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사이드카 발동 금융위기 이후 처음

외인·기관은 증시 하락에 매도…개인 투자자는 매수세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2020.03.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증시가 리먼사태 여파로 미국 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10월 이후 12년 만에 최대 폭락세를 기록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된 것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이번주 내내 '대폭락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는 사실상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7%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은 8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63.49)보다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출발했지만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하며 사이드카 및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전 지난 2016년 2월12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인한 해외 주요증시가 급락한 이후 4년1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동반 급락세를 보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가 유일하다.

당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나스닥 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큰 폭의 폭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며 폭락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발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한 이후 뉴욕 3대 지수가 9% 넘게 하락한 이후 국내에서도 폭락장이 연출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12.83 포인트(6.15%) 내린 1721.50을 기록하기도 했다. 등락폭만 놓고 볼 때 역대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등락률도 역대 25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의 등락폭은 47.27포인트 수준으로 역대 등락폭 기준으로 83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락률은 역대 14번째로 높았다.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외국인은 401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 투자자들은 358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은 4061억원 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시에 폭락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위기 10년 주기설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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