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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국 영화관 4만곳 폐쇄.. 디즈니"마블 위도"개봉도 연기

등록 2020.03.18 0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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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할리우드 영화사 타격

대형 영화사들 신작영화 인터넷 유료 공개도

[ 뉴욕= AP/뉴시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보행자마저 크게 줄어 한산해진 17일(현지시간)의 뉴욕 시내 도심 번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인이상 집회 금지발표 이후 미국의 대표적 영화관체인이 모두 폐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 뉴욕= AP/뉴시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보행자마저 크게 줄어 한산해진 17일(현지시간)의 뉴욕 시내 도심 번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인이상 집회 금지발표 이후 미국의 대표적 영화관체인이 모두 폐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되었다.  

[ 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과 미국내 감염자의 급증으로 미국 전국의 영화관들 4만여개가 거의 전부 문을 닫았다. 이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3-4월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의 신작 영화들이 이미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월트 디즈니사도 17일(현지시간)  5월로 예정되어 있는 "블랙 위도"(Black Widow)의 개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알려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신작으로 가뜩이나 관객이 줄어 일부 상영관들이 관객 한 명 없이 영화를 돌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제작사가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지침에 부응해서 개봉을 미룬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전국에 10명 이상의 모임을 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발언을 한 뒤에는 미국 최대의 상영관 체인 회사인 AMC시어터와 두 번째로 큰 리걸(Regal) 사도 전국의 모든 상영관을 일제히 닫는다고 17일 발표했다.

 AMC는 최근 정부의 방침 때문에 "영화관들이 운영을 계속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밝히고 미국내 모든 시설을 최소 6주에서 12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리걸도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전국의 상영관을 무기한 문을 닫는다고 16일 발표했다.

 월트 디즈니사도 5월1일 예정이던 "블랙 위도"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마블 영화들은 최근 몇년동안 여름철 영화관람 시즌동안 최대의 관객을 동원하는 히트작 개봉으로 수익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앞에서는 무력해졌다.

디즈니는 다른 신작 영화의 개봉도 연기했다.  "데이비드 코퍼필드"(5월8일) 와 "창가의 여인" ( The Woman in the Window 5월 15일 예정)의 개봉도 미뤄졌다.

가까운 장래에 영화관들이 문을 열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자 영화사들은 이례적으로 신작이나 최근 이미 개봉한 영화들을 집에서 볼수있도록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해서 관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유니버설 영화사는 16일  앞으로 신작 영화들을 유료 채널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 가운데 최초로 전통적인 개봉후 90일 간의 극장전용 상영기간을 코로나 19로 인해 깨뜨렸다.

이 영화사는 현재 상영 중인 "투명인간" " 헌트" "엠마" 도 빠르면 20일부터 인터넷 유료관람 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4월 개봉 예정작인 "트롤 월드 투어"(Trolls World Tour )는 극장 개봉과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하며 48시간 렌탈 비용은 19.99달러이다.

중국, 인도에 이어 유럽의 영화관들도 대부분 이미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북미 지역의 폐점은 비교적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시장들은 일요일인 15일 관내 영화관들의 폐쇄를 명령했다.

매사추세츠주와 케나다의 퀘벡주도 이미 극장문들을 닫았다.

미국의 세번째 큰 영화관 체인 시네마크도 18일부터 전국 체인 상영관들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그 밖에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랜드마크 시어터, 쇼케이스 시네마,  보타이 시네마 등 다른 영화관 체인 회사들도 줄지어 폐쇄를 발표했다.

 뉴욕 필름 포럼은 흔히 신작 영화들의 타이틀을 줄지어 소개하는 문구로 장식했던 빌딩 차양막에 이례적으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명언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 말고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문구를 대신 선보였다.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는 웹사이트에 "인터미션"( 중간 휴식시간)이라는 자막을  내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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