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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고통 분담' 나선 착한 프랜차이즈…상생 릴레이 '눈길'

등록 2020.03.2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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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상생 협력 '착한 프랜차이즈' 명단 공개

채선당·블루핸즈·치킨마루·7번가 피자·멕시카나

로열티 인하, 광고비 부담…매장 임대료 지급도

공정위 "이들에 정책 자금 지원…요건 곧 발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현대자동차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블루핸즈. 2017.04.06.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현대자동차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블루핸즈. 2017.04.06.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본 가맹점주와 상생 협력에 나선 '착한 프랜차이즈' 명단을 공개했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로열티(가맹 수수료)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임대료 등 자금 지원, 지역 사회 방역 지원 등을 결정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총 87곳이다. 이들 본부 소속 가맹점 수는 8만4548개다.

◇채선당, 로열티 2개월치 면제…치킨마루, 계육가 10% 인하

로열티 인하·면제에 나선 본부는 31곳(소속 가맹점 수 1만2690개)이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맹점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매달 받던 매출액 5% 안팎의 로열티를 2개월(2~3월치) 간 면제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인 '블루핸즈'·'오토큐'는 전 가맹점에 3개월간 로열티 50%(66만~99만원) 인하를,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이달치 로열티 전액 면제를 결정했다.

가맹점이 가맹 본부로부터 구매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가격을 깎아준 본부는 21곳(소속 가맹점 수 1만1572개)이다.

치킨 전문점 '치킨마루'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했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폭염 사태로 계육 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 공급가를 인하,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해준 바 있다.

◇7번가 피자·가르텐비어, 판촉비 부담하고 자사 브랜드 활용 지원

피자 전문점 '7번가 피자'는 가맹점의 광고·판촉비 지원에 나섰다. 지난 2월부터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요일 할인 프로모션비를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배달의 민족 할인액(1건당 6000원) 전액을, 요기요 할인액 중 4000원을 가맹점에 지원한다.

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는 배달 가능한 메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자사가 운영하는 배달 중심 프랜차이즈 '치킨퐁237'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원하는 가르텐비어 가맹점주에게 가맹 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번가 피자·가르텐비어를 포함해 광고·판촉비를 지원하는 프랜차이즈는 19곳(소속 가맹점 수 1만6743개)이다.

◇얌샘김밥, 임대료 160만원 지급…멕시카나, 성금 1억원 전달

김밥 전문점 '얌샘김밥'은 자가 격리 대상이 된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하고, 휴관 기간에는 본부 지급 로열티를 면제해줬다. 피트니스 회원에게는 이용 기간을 일시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맥주 전문점 '역전할머니맥주'는 전국 426개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 진작을 위한 간접광고(PPL)비 3억원을 전액 부담했다. KGC인삼공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정관장' 제품 매출액을 소비자 주소에 있는 가맹점 매출로 인정해주는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 혜택이 늘었다.

이처럼 휴업 지원, 자금 지원에 나선 프랜차이즈 본부는 각각 18곳(소속 가맹점 수 5만1263개), 16곳(2만8967개)이다.

프랜차이즈 본부 47곳(소속 가맹점 수 5만8795개)은 지역 사회 방역 지원에 힘을 보탰다. '교촌치킨'은 대한적십자사 대구 지사에 현금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은 코로나19 의료진에게 꼬막 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가맹점 '고통 분담' 나선 착한 프랜차이즈…상생 릴레이 '눈길'


◇공정위 "'착한 프랜차이즈'에 정책 자금 지원…곧 요건 등 발표하겠다"

공정위는 이런 '착한 프랜차이즈' 본부가 정책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요건 등을 곧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28일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 경제 종합 대책'을 내놓고 "소상공인의 광고·판촉 비용 인하, 불가피한 영업 중단 손해 경감 등 가맹점주를 돕는 착한 프랜차이즈 본부에 정책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가 내놓은 정책 자금 지원안(예시)은 'KDB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경제활력 제고 특별 운영 자금 금리 1%포인트(p) 인하, 보증료 0.2%p 차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정책 자금 금리 0.6%p 인하'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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