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루 769명 사망하면서 안정화 기대 깨져…총 4858명
전날보다 114명 많아…누적 사망자 중국의 1.5배
[마드리드=AP/뉴시스] 코로나 19 사망자가 이탈리아 다음으로 폭발하고 있는 스페인의 수도에서 21일 병상이 부족하자 한 컨벤션센터를 개조해 집단 환자 병실로 사용할 태세를 갖췄다. 스페인은 21일 하루에만 사망자가 394명 나왔으며 신규 확진자도 3600여 명 발생해 병원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의료 인프라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2020. 3. 22.
이날 발표된 추가 사망자 769명은 전날 655명보다 114명이나 많을 뿐아니라 스페인의 안정 하향화에 대한 기대를 단 하루만에 깨버리는 공포스런 일일 추가 사망자 수다.
스페인은 일일 사망자 수가 324명, 394명, 462명, 514명으로 계속 늘어난 뒤 25일 무려 224명이나 많은 738명이 하루에 사망했었다. 그러다 26일 655명로 내려선 것인데 다시 769명으로 뛰어올라 스페인 보건 당국과 국민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769명 사망은 90일이 가까워오는 세계 코로나 19 창궐 후 이탈리아에서 3월21일 발생한 793명 다음 가는 하루 최다 사망 기록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외에는 아직까지 하루 사망자가 400명 대 이상을 기록한 나라가 없으며 300명 대도 중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한 차례 나왔을 뿐이다.
스페인의 4800명 대 누적 사망자는 중국 누적치를 1566명 상회하는 것으로 중국의 148%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이탈리아보다는 3307명 적다.
스페인은 신규 확진자 7871명이 나와 누적 감염자가 6만4059명에 달했다. 사흘째 7800명~850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최대 신규 확진자 규모가 5200명~6500명 대인 것과 대비된다.
오직 최근 엿새 동안 하루에 8000명~1만8000명(로이터통신 기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만이 스페인을 이 부문에서 앞서고 있다.
스페인의 이날 치명률은 7.6%로 전날의 7.3%에서 높아지면서 이란의 7.35%를 추월했다. 이란이 전날의 7.6%에서 내려간 반면 스페인이 처음으로 이탈리아(10.1%) 다음가는 치명률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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