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로 美경제 전망 매우 불확실"FOMC의사록(종합)

등록 2020.04.09 09:11: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월 3일·15일 긴급 FOMC 회의 의사록

코로나19 극복 때까지 제로 금리 시사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3일(현지시간) 긴급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04.09.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월3일(현지시간) 긴급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04.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할 때까지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하리라고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연준은 3월 3일 및 15일 열렸던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화상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3월 FOMC 회의는 17~18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준은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이어 15일 추가로 1%포인트 낮춰 기준금리를 0~0.25%로 설정했다. 또 7000억달러(약 851조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이 금리 결정을 공개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정례 FOMC 사이 2차례나 긴급회의를 연 건 처음이었다.

15일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대응으로 나온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조치는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준다"고 밝혔다.

모든 참석자들은 "단기적인 미 경제 전망이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하게 악화했고 매우 불확실해졌다"고 봤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경제 활동을 방해하고 글로벌 금융 환경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단기간 경제 활동을 짓누르고 경제 전망에 위험(리스크) 요인이 된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미국 성장 재개 시점은 시행된 억제 조치와, 그 조치의 성공 및 재정 정책을 포함한 다른 정책에 대한 반응에 달렸다는 데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생각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의사록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의 하방 위험을 놓고 참석자들은 주로 바이러스 발병이 예상보다 더 널리 퍼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런 전개는 더욱 광범위한 일시적인 셧다운(폐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FOMC 위원이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추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들은 경제가 최근의 사건(코로나19)을 이겨내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목표 범위를 이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제외한 모두가 1%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월23일 연준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발표하고 채권 유통기구인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투자등급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기로 했다. 회사채 매입은 금융위기 때도 나오지 않았던 조치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2만7079명이며 사망자는 1만4665명이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확진자만 14만9316명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두번째로 많은 스페인 확진자(14만8220)와 비슷한 수준이다.

4월 정례 FOMC 회의는 28~29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