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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실적 시즌...S&P500 기업, 실적 45% 감소 전망

등록 2020.07.14 1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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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감소 전망

선행 PER 평균 웃돌아 고평가 우려도

[뉴욕=AP/뉴시스] 6월16일(현지시간) 촬영한 월스트리트 건물 사진. 2020.07.14.

[뉴욕=AP/뉴시스] 6월16일(현지시간) 촬영한 월스트리트 건물 사진. 2020.07.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미국 상장 기업들이 우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에 -69%를 나타낸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하락세가 예상된다.

린지 벨 앨리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약 150개 기업이 이미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병)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수석전략가는 이번 시즌은 "'나쁠까 좋을까'뿐 아니라 '누가 이 위기를 다른 기업보다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이다"라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매출은 10% 이상 감소하리라고 예상된다. 특히 40% 내린 국제유가를 반영해 에너지 부분의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를 보고할 유일한 분야는 의료뿐이라고 FT는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이 향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폭증하는데도 뉴욕증시는 백신 개발 희소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양책에 기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부 분석가와 펀드 매니저들은 이런 낙관주의에 경고를 보냈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한 S&P500의 포워드(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5년 평균인 17배를 웃돈다.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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