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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추행고소' 여성단체는 언제 알았나…"9일 아침"

등록 2020.07.17 1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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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젠더특보→박원순 가능성 낮아져

"여가부, 2차 가해 관련 더 적극 나서야"

다음 주께 추가 기자회견 진행할 전망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성추행 혐의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고소한 전 비서 A씨의 법률 대리인이 "여성단체가 고소사실은 안 것은 (지난) 9일 아침이다"고 밝혔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여성단체를 통해 고소 사실을 인지하고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그간 제기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법률 대리인은 또 여성가족부(여가부)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성단체와 지난) 9일에 만났다. 고소장을 접수하고, 그날(8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경찰) 조사가 쭉 이어졌기 때문에 9일 아침에 단체를 만났다"면서 "(여성단체도) 고소 내용을 그날(9일) 처음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여성단체 등의 경력이 많은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을 먼저 인지하고 전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피해 여성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이다.

김 변호사는 또 여가부가 '피해 여성이 지원을 잘 받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원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은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피해자는 지금 컴퓨터나 인터넷 기사 통해 이런 내용(2차 가해)을 접하고 있잖나. 물리적인 지원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피해자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어떻게 공감해주는지가 지금은 피해자 치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지금 중요하게 여가부가 해주셔야 하는 일은 피해자에 대해 무분별하게 가해지는 2차 가해에 (대한 것)"이라면서 "여성폭력방지법에 보면 국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의무규정을 두고 있다. 그 조항에 기초해 뭐가 문제인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발언, 언론기사 등에 대한 문제점을 여가부가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추가 기자회견과 관련,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면서도 "(다음 주에) 아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기자회견의 내용에 대해선 "여성 근로자들이 더 이상 이런 환경서 근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가 명확히 개선이 되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주기를 원하(는 방향의) 내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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