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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제주 최접근…곳곳에 서있기 힘든 강풍(종합)

등록 2020.09.07 04: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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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최대순간풍속 고산 31.1m/s 등 강한 바람 위력적

제주공항, 태풍 영향 7일 운항 예정 241편 결항 조치

7일 오전 9시 부산 40㎞ 해상까지 최접근…피해 우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6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동대구역-동해 구간 무궁화호 운행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0.09.06.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지난 6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동대구역-동해 구간 무궁화호 운행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제주도 동쪽 먼해상을 통과하고 있다.

기상청이 7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동쪽 약 240㎞ 해상에서 시간당 37㎞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155㎞(초속 43m), 강풍반경 400㎞, 폭풍반경 140㎞의 위력적인 수준이다.

태풍은 이날 오전 3시 서귀포시 동쪽 약 2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도에 최접근했다. 전날까지 약 300㎞ 먼 해상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상하면서 약간 경로를 서쪽으로 틀었다. 강풍반경이 넓은 만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동쪽 먼해상을 스친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부산 동북동쪽 약 50㎞ 부근 해상까지 올라가고 오후 3시에는 강릉 동쪽 약 6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급격히 이동속도가 빨라진 태풍은 오후 9시께 중국 청진까지 강도가 '중'으로 떨어진 채 육상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날 전국적으로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된다. 제주도 선흘 지역은 6일부터 태풍으로 인한 누적강수량이 291.5㎜에 달한다.

이 밖에 한라산 삼각봉 203.5㎜를 비롯해 윗세오름 201.5㎜ 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제주 남쪽해상에서 유입돼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산지에는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제주 주요지점 일최대순간풍속(초속)은 고산 31.1m를 비롯해 새별오름 28.8m, 마라도 26.6m, 가파도 25.3m 등이다.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태풍이 지나는 동안 바람이 최대 20~4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대 6~12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됐다.

[서귀포=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가운데 6일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한 행인이 밀려오는 파도를 구경하고 있다. 2020.09.06.  ktk2807@newsis.com

[서귀포=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가운데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한 행인이 밀려오는 파도를 구경하고 있다. 2020.09.06.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태풍 영향으로 지난 6일 오후 4시40분 경북 포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할 예정이던 진에어 LJ497편 등 총 17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운항 예정이던 241편의 항공편도 선결항 조치됐다.

또한 제주와 완도 등 육지를 잇는 여객선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제주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000여 척이 피항한 상태다.

태풍 하이선은 제9호 마이삭처럼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하지는 않지만 폭풍반경에 드는 제주도는 비바람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장비,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30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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