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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디스코, 새 EP '디스코비드'…"다시 춤출 수 있는 세상 위해"

등록 2021.02.14 1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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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불고기 디스코. 2021.02.14. (사진 = 소속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불고기 디스코. 2021.02.14. (사진 = 소속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밴드 '불고기디스코'가 최근 새 EP '디스코비드(DISCOVID)'를 발매했다.

우리의 삶을 춤이 힘들어진 시대로 바꿔 버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을 향해 직구를 던지는 앨범이다.

불고기디스코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들의 첫 해외 무대가 될 뻔했던 글로벌 콘텐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쇼케이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불고기디스코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춤출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앨범의 문을 여는 첫 번째 트랙 '김칫국'이 대표적이다. 무엇이든 간절히 바란다면, 정말로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한국 정서로 풀어냈다. 불고기디스코 정서와 접점하는 래퍼 뱃사공이 피처링을 맡았다.

또 다른 트랙 '숨타령'은 타령의 장단과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는 레게의 형식을 차용했다. 마스크 따위 쓰지 않아도 되는, 더 나아가 마음껏 맑은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는 노래다.

선공개 싱글로 선보인 '얼라이트(alright)!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기존의 미디 프로그래밍 버전에서 밴드 실연 버젼으로 대체했다.

불고기디스코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허정욱은 "첫 번째 EP 앨범을 발매한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가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단연코 '코로나 사태'가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면서 "앨범 발매 기념 첫 단독 공연을 굉장한 흥행 속에 마친 뒤로 오프라인 공연을 할 수 없었던 신생 밴드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만의 희망이 아닌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간절한 소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마음과 그 이야기를 녹여낸 음악들 중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곡들을 모아 앨범을 엮어냈다. 불고기디스코가 새롭게 도약하는 이번 앨범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앨범명 '디스코비드(DISCOVID)'에는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하는 의미와 함께 비디오(video) 작업을 함께 한 앨범이라는 뜻도 포함됐다. '얼라이트!' 비디오 역시 자체 제작으로 담아냈다.

재작년 첫 싱글 '가을이 왔어'로 데뷔한 불고기디스코는 칵스의 이현송, 댐선의 김동현(기타), 향니의 이준규(베이스), 블락스의 김형균(드럼) 등 이미 인디 신에서 잔뼈가 굵은 멤버들이 뭉쳤다. 팀의 골격이 갖춰진 뒤 엔지니어인 허정욱이 가세, 자체 제작 밴드로 이름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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