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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감염 예방, 영양 섭취가 최우선

등록 2021.04.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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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칼슘 등 영양섭취 부족하면 면역체계 흔들려

식욕 감퇴, 소화기능 약화 등 다양한 요인이 영양 부족 불러

3개월간 체중 5% 이상 줄어든 경우 병원 찾는게 좋아

채소, 고기, 과일 등 하루 세끼에 골고루 섭취하는게 중요

식품교환표(사진 : 고대안암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교환표(사진 : 고대안암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노인들의 영양 관리는 성장기 어린이만큼이나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이 줄면서 섭취하는 영양이 줄어들지만 여러 가지 노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영양 상태를 관리해야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요즘은 영양 섭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몸을 질병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계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미네랄과 매우 큰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따르면 노인에게 칼슘, 단백질 등의 영양이 부족한 경우 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면역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만성 질환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 질병이 있을 경우에는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이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노인에게 영양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노화에 의해 미각과 후각의 기능이 약화돼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소화 흡수 또는 대사 기능이 약해져 영양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여러 기능장애가 생기는 것도 원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노인들이나 보호자들은 평소 식습관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난 3개월 간 기존 체중의 5% 이상의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야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평소 채소와 고기, 과일을 하루 세끼에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영양 불균형과 영양 부족을 막는 첫 번째 단계다.

또 유제품을 꾸준히 먹어 노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인 칼슘을 잘 섭취해야한다. 노인들은 근육량이 점차 줄기 때문에 단백질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짜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알코올과 카페인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바람직하다.

2020년 개정된 보건복지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하루 에너지 필요추정량은 남자 1900~2000kcal, 여자 1500~1600kcal다. 이에 따른 하루 식품 섭취 기준은 탄수화물은 130g, 식이섬유는 남자 25g, 여자 20g, 단백질은 남자 60g, 여자 50g, 지방은 총에너지의 15~30% 등이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추지민 교수는 "면역력과 건강관리가 특히나 중요한 요즘 노인 영양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주의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며 "노인은 식사량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가 음식에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식품군을 권장량만큼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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