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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 연준 6월,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낮아"

등록 2021.05.10 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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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 연준 6월,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을 논의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공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당초 예상치(월 100만명)대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팬데믹 이후 취업자수 감소분(820만명)을 올해 회복할 것이라 기대했다"며 "4월과 같은 부진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까지 고용 회복이 늦춰질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6월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4월 고용지표가 좋아지면 Fed가 테이퍼링 신호를 앞당겨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추정치를 크게 밑돌면서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 시점이 더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제금융 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주식과 주택, 비트코인, 원자재 등 대부분의 금융·자산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S&P500,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경신(각각 26·24회)한 가운데 비트코인·벤처캐피탈 등 위험자산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닷컴버블 당시 특정 부문(인터넷 관련주 등)에 거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택과 원자재 등 실물자산 가격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자산시장 거품 가능성 및 레버리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불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일부 자산시장 거품(frothy)을 언급한 가운데,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리스크 감내도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한은은 컨테이너와 일부 원재료 부족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현상으로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 및 해상운임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자동차회사들의 생산을 축소로 미국내 중고차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9.4%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경제봉쇄에 따른 시설투자 및 노동공급 감소 등으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주로 기인한다.

일부 IB들은 재정정책 및 경제재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 상승할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비용상승이 아직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노동시장 유휴자원으로 인해 임금상승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은 것으로 평가도 상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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