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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경험의 멸종'을 막기위해...'네이처 매트릭스'

등록 2021.05.12 1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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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네이처 매트릭스 (사진=타인의사유 제공) 2021.05.12. phpto@newsis.com

[서울=뉴시스] 네이처 매트릭스 (사진=타인의사유 제공) 2021.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최근 코로나 상황과 환경문제 대한 이슈가 늘어나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을 ‘느끼고’ 싶어 하고,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생존하는 최고의 자연철학자 로버트 마이클 파일은 이 책 '네이처 매트릭스'를 통해 자연을 주제로 한 에세이 14편을 풀어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연을 소비하는 행위의 피상적인 접촉을 경계한다. 자연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건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나, 이것이 실제 자연과의 깊은 유대감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동네 공원에서 여름 햇살을 즐기는 사람이 이로운 곤충을 보고도 혐오감과 공포를 느끼는 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우린 그 곤충이 이로운지 아닌지 모른다. 동네 생태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연 문맹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좋아할 수 있는 자연과 그렇지 않은 자연을 나누고 있다.

저자는 자연과 인공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와 자연을 평가하려는 태도를 경계하며, 연속체로의 야생 개념을 전한다. 이를 통해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것, 그리고 자연을 생각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들여다볼 계기를 제공한다.

또 하나 저자가 책을 통해 강조하는 키워드는 저자가 처음 내세워 알려진 개념 '경험의 멸종'이다.
 
도시가 개발되고 빈터가 건물로 채워지거나 아스팔트가 깔린 공원으로 바뀌면서, 그곳에 살던 많은 생명체들이 사라져갔다. 희귀종이 먼저 사라졌고, 풍부하고 다양했던 생명체이 살아남은 몇 가지 종으로 단일화됐다. 한 지역에서 어떤 생물이 사라진다는 건, 그 지역에 사는 도달 반경이 좁은 사람들에게는 완전한 멸종이나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 연구 결과를 통해 경험의 멸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경험의 멸종을 막기 위한 환경 윤리 패러다임인 '네이처 매트릭스'를 제안한다. 정지현 옮김, 260쪽, 타인의사유,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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