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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통화정책 변경 이르다"

등록 2021.05.26 08: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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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우려…"승리 선언 이르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5.26.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2021.05.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이 밝다면서도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바꾸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아직은 상당한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여전히 상당한 추가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밝은 부분과 고무적인 뉴스를 봤다. 이것은 희망을 준다"며 "나는 미래에 낙관적이지만, 모든 일이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상당한 추가 진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자산매입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해온 키워드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매달 적어도 1200억 달러 규모로 자산을 매입해 왔다.

지난주 일부 연준 인사들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논의할 때가 곧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9일 공개된 4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는 "경제가 연준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비약적 진전을 보인다면 다가오는 어느 시점에 자산 매입 속도 조절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준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이 거론된 건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처음이었다.

반면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통화 긴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준)정책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정책은 미국 국민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과도기적"이라고 평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2008년 9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는 현재 물가 압박은 빠르게 회복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일시적인 공급 병목 현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침체기였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의 기저효과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800만명이 여전히 실업 상태이고 팬데믹이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연준이 물러설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호황 일부는 연준이 취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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