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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문학상, 정과리 '한국적 서정이라는 환을 좇아서'

등록 2021.06.14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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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과리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판매 및 DB 금지

장과리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와 이형기기념사업회는 제11회 이형기문학상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과리 교수(63·본명 정명교)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수상집은 '한국적 서정이라는 환(幻)을 좇아서'다.

 심사위원 구모룡 교수(한국해양대학교)는 "이형기 선생은 시와 비평의 두 영역에 걸쳐서 한국 현대시를 혁신한 분으로 기억된다"며 "특히 선생은 현대성과 언어의 문제를 깊이 숙고하고, 서정적 주체와 미적 자율성은 이형기 시학이 줄곧 견지한 핵심 테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선생의 유지를 생각하면서 개별 시인의 시적 발화 양식을 주목했고 비평이 떠안은 시학의 과제를 고심했다"며 "진지한 토론 끝에 우리는 서로 다른 의견 없이 정과리의 '한국적 서정의 환을 좇아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문학평론가인 정 교수는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같은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조세희론'으로 입선해 평단에 나왔다. '문학, 존재의 변증법', '스밈과 짜임', '문명의 배꼽', '무덤 속의 마젤란', '문학이라는 것의 욕망', '문신공방 하나' 등 많은 저서가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형기문학상 시상식은 24일 오전 10시 진주시청 2층 시민홀에서 열린다. 창작장려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이형기문학상, 정과리 '한국적 서정이라는 환을 좇아서'


한편, 문학평론가 이형기(1933~2005)는 진주 출신으로 초기에는 삶과 인생을 긍정하고 자연섭리에 순응하는 서정시를 쓰고 후기에는 허무에 기초한 관념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감각과 격정적 표현이 돋보이는 시를 발표했다. 20세기 후반 삶과 인간문제를 시로서 탐구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1950년 '코스모스', '강가에서' 등이 추천돼 고교 때인 16세에 등단, 최연소 등단기록을 세웠으며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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