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캘리포니아 최대 오로빌댐,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들어가

등록 2021.06.18 07:21: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국 농산물 4분의1에 물대는 주요 농수원

산불극성· 관광산업 퇴조로 "3중고"

%5[오로빌(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심한 이른 가뭄으로 댐수위가 낮아져 도로가 하늘에 떠있는듯한 오로빌 댐 일대의 풍경. 이 사진을 찍은 6월 3일 이 댐은 연평균 46%의 담수량보다도 더 낮은 39%의 수위를 보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말라붙어 작아졌다. 

%5[오로빌(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심한 이른 가뭄으로 댐수위가 낮아져 도로가 하늘에 떠있는듯한 오로빌 댐 일대의 풍경.  이 사진을 찍은 6월 3일 이 댐은 연평균 46%의 담수량보다도 더 낮은 39%의 수위를 보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말라붙어 작아졌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에 위치한 초대형 오로빌댐은 해마다 미국 전체 농산물의 거의 4분의 1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거대한 댐 하류에 있는 멸종위기의 연어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댐이다.  게다가 해마다 극심한 산불로 재건에 나서야 하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관광지대를 살리는 관광자원으로도 중심역할을 해왔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의 댐과 수로의 중심 축인 그런  오로빌 댐이 올 해에는 여름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극심한 가뭄으로 벌써부터 놀라운 빠른 속도로 담수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주 정부 관리들은 올 여름 오로빌댐의 수위가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뭄은 거의 해마다 공통적 현상이지만, 올 여름은 다른 해 보다 훨씬 더 뜨겁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댐의 물이 증발하는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인데 수원지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적설량이 예년보다 매우 적고 얇아서 걱정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때문에 주내 1500여개의 저수지와 댐들은 예년 이맘 때에 비해 담수량이 50%나 적어 매우 낮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고 제이 런다 캘리포니아대  분수령과학센터 공동소장은 말했다.
 
 올해 현충일 연휴에도 오로빌 호에 있는 수십 척의 수상 주택들은 이들을 띄우기에 충분한 수량이 모자라서 모두 호수가의 시멘트 블럭 위에  올라앉아있었다.  저수지의 가파르고 쩍쩍 갈라진 진흙벽을 따라 시커멓게 시들어버리 나무들이 즐비했다.

캘리포니아 최대 오로빌댐,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들어가

근처의 폴섬호수도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붐비는 보트 선착장의 배들이 마른 땅위에 올라앉았고,  샤스타 호에는 거의 밑바닥 가까운 흙벽 위에 캠핑객들이 텐트를 치고 있었다.

오로빌호는 캘리포니아주의 전력을 공급하는 수력발전소에 물을 대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댐의 수위가 195m 이하로 내려가면(보통8월 말쯤) 주 정부는 올 여름에는 사상 최초로 수위가 낮아져서 수력발전소를 멈춰 세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가장 폭염이 심한 한 여름에 전력 공급이 크게 부족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선 댐의 수위가 내려가자 또 한가지 피해가 생겼다.  공포심이다.  이 곳 버트 카운티에서는 2018년 100년만의 최악의 산불로 무려 8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해에도 산불로 16명이 사망했다.
 
3년 연속 극심한 가뭄과 산불을 겪으 이 지역은 나무와 풀조차도 벌써 시들어버려서, 바싹 마른 초목 때문에 또 다시 산불이 빨리 일어나지 않을까 주민들은 미리부터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