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업계 최저금리 신용대출 나오나
신용대출·마통·비상금대출 시범 운영
최저 연 2.5%, 최대한도 2억7000만원
"내부 시스템 테스트…확정된 건 아냐"
카뱅처럼 단기간 모객·유증할지 관심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현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 등 상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상품으로 대상은 임직원 한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전에) 내부 시스템이 잘 구동되는지 테스트해보고 있다"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일종의 상품 판매라 공시 절차를 따른 것이지 금리나 한도, 상품 구성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토대로 출범 이후 토스뱅크가 어떤 상품을 선보일지 짐작해볼 수는 있다. 이날 기준 신용대출은 연 2.5~15%, 사잇돌대출은 4.33~14.3% 금리다. 마이너스통장은 3~9.98%, 비상금대출은 3.37~14.73% 수준이다.
개인 신용, 상환능력, 부채현황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한도는 신용대출 100만~2억7000만원, 사잇돌대출 100만~2000만원, 마이너스통장 100만~1억5000만원, 비상금대출 50만~300만원이다.
과포화된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서면서 차별화하려면 아무래도 금리 유인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쉽고 빠른 절차로 흥행몰이를 했다. 출범 28일 만에 1조3000억원 가량 대출이 실행된 것이다.
당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7월~2017년 7월 예금은행 전체의 마이너스통장과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다 합쳐도 한 달 평균 증가액이 1조10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는 출범 보름 만에 신규 자금을 수혈하기 위한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토스뱅크 역시 얼마 안 돼 유상증자 이슈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기존 신용평가(CB)사 데이터와 함께 금융이력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구축한 상태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토스뱅크는 자체 CSS를 활용하면 중저신용자 33%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이 중 15%는 1~3등급 고신용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6월 본인가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는 (중저신용대출 확대) 목표 숫자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실 위험을 고민하지 않는 게 아니냐고 오해할 수 있는데 아니다. 부실을 체크하고 즉각 반영하는 실시간 체계도 함께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이들에게 더 좋은 한도와 금리,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고객들이 학습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을 지향하며, 단단하게 효율적으로 구축되는 서비스를 곧 써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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