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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할 듯"

등록 2021.08.17 1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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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지표 호조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제기

모건스탠리, 테이퍼링 시점 내년 3월→12월로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 등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테이퍼링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94만3000명으로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5.4%로 전월 5.9%보다 0.5%포인트 하락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등이 맞물리면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연준 인사들은 고용지표 발표 전후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진전으로 올해 가을중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수의 투자은행들도 테이퍼링 시점을 앞당겨 평가했다. 테이퍼링 발표 시점을 유일하게 내년 3월로 예상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S)도 올해 12월로 앞당겨 전망했다.

JP모건(JPM)과 골드만삭스(GS), 노무라(Nomura) 등 대다수 투자은행들도 12월 전망을 유지하면서 11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 11월에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는 투표권이 있는 FOMC 위원들(11명, 1명 공석) 중 6명은 12월, 5명은 11월 이전 발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향후 경제지표 등에 따라 발표시점이 11월 이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투자은행들은 7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8월18일 공개)에 추가적인 진전에 대한 구체적인(정량적인) 단서가 담겨있을 수 있으며, 잭슨홀 회의(8월26∼28일), 9월 회의시 테이퍼링 관련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투자은행들은 내년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재무부의 국채 순발행 축소 규모가 연준의 국채매입 감소 규모를 웃돌면서 수급 측면에서 테이퍼링이 국채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내년 매월 또는 매 FOMC 회의마다 100억~120억달러 규모로 국채매입을 줄일 경우 연간 순매입규모 감소는 5800억~6800억 달러로 재무부의 순발행 축소규모(93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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