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아티아 오지 섬에서 기억상실 상태로 발견된 여성, 신원 파악

등록 2021.09.22 22:50: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일 발견된 후 열흘만에 신원 확인…기억은 회복 안 돼

[AP/뉴시스] 8월13일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두브로브니크 해안에서 사람들이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다.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AP/뉴시스] 8월13일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두브로브니크 해안에서 사람들이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다.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크로아티아 경찰은 자신이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등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아드리아해의 북부 오지 섬에서 발견된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2일 말했다.

57세의 다니엘라 아다모코바로 기억상실 여성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와 외국으로부터 여성의 신원에 관한 수많은 귀띔과 정보를 받은 끝에 성공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크로아티아 현지 언론은 결정적인 단서는 미국에서 온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은 2015년까지 미국에서 살았고 이후 아일랜드로 이주했다.

문제의 여성은 12일 크르크란 섬의 한쪽 사람 대신 곰들이 살고있는 오지의 비쭉 튀어나온 바닷가 바위에 앉아있다가 발견되었다.   

여성은 영어를 할 수 있었지만 이름이 무엇인지 말하지 못했다. 신분증도 없었고 휴대폰도 소지하지 않았다.

경찰은 금발, 파란 눈에 얼굴은 피범벅이 된 여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곧 기억상실 여성 사건은 크로아티아는 물론 여러 나라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드리아해의 매혹적인 해안선이 길게 이어진 크로아티아는 유럽 인기 관광지 중 하나로 전세계서 매해 수백 만 명이 찾아온다.

여성은 관광객 중 한 명으로 크로아티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되지만 어찌 해서 저 먼 섬 바위에 기억을 다 잃어버린 채 앉아있게 된 것인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현지 구조대는 여성이 하룻 밤을 해안가에 보낸 뒤 "힘이 다 빠지고 가벼운 상처를 입고 어디가 어딘지를 전연 분간하지 못하는 방향감각 상실 상태"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후 리제카 읍의 병원으로 옮겨진 다니엘라 아다모코바는 기억은 회복이 안 되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경찰은 아다모코바가 퇴원하는 대로 크로아티아 사회복지 당국이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