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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심근경색증 사전징후 잘못된 인지 많다…안동병원 조사

등록 2021.11.04 0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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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 1263명 면접조사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도 높지만 잘못 인지도 많아

이혁기 안동병원 뇌혈관센터장이 뇌혈관조영술을 시술하고 있다. (사진=안동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혁기 안동병원 뇌혈관센터장이 뇌혈관조영술을 시술하고 있다. (사진=안동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일반인들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사전징후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만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가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 인지도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4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경북도내 12개 시·군에 거주하는 1263명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인지도 면접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뇌졸중 조기증상은 '언어·발음장애'(96.0%)로 나타났다.

이어 편마비(88.6%), 몸의 균형 장애(79.4%), 심한두통(79.4%), 시야 장애(69.8%) 순이다.

이러한 뇌졸중 조기증상을 1개 이상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99.8%로 매우 높았다.

5개 조기증상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17.7%로 다소 낮고, 평균 인지 증상 개수는 3.63개다.

그러나 함정 문항으로 제시한 좌측 가슴통증과 뒷목 뻐근함에 대한 응답비율도 46.9%와 20.8%를 차지했다.

안동병원에 경북닥터헬기가 출동 대기하고 있다. (사진=안동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병원에 경북닥터헬기가 출동 대기하고 있다. (사진=안동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체적인 인지도는 높으나 잘못 알고 있는 비율도 상당수 차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혁기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고,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 경북 도민들이 뇌졸중, 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 시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 비율은 인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규식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 예방관리센터장은 "심뇌혈관 질환 환자의 병원이송이 늦어지는 이유는 조기증상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부족하고, 119구급차를 통한 환자 이송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여러가지 조기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위장관 증상, 노령화, 단순 피로나 두통으로 오인될 소지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선행질환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질환군으로 국내 사망 원인의 21%에 해당한다.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심뇌혈관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해 108병상의 전용병상 및 중환자실, 재활치료실, 특수검사실을 가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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