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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바뀔까…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맹추격

등록 2021.11.10 16: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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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이후 부동의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격차 1조원 수준으로 줄어

코스닥 대장주 바뀔까…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맹추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대장주의 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춤한 사이 2위인 에코프로비엠이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시총 격차를 1조원 수준으로 좁혀 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조만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보다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2100원(2.53%) 오른 8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3조1921억원이다.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은 1만8400원(3.30%) 내린 53만9100원에 마감했다. 시총은 11조8168억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보다 1조3000억원 가량 작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2월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겨간 이후부터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러나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더이상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날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면서 격차가 소폭 벌어졌지만 전일 기준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이 12조8666억원, 에코프로비엠이 12조2201억원을 기록하면서 차이를 6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초만 해도 덩치가 3조원대에 불과했지만 1년 새 몸집이 4배 넘게 불어났다. 특히 지난 9월 이후로는 주가가 32만400원에서 55만7500원까지 크게 뛰며 7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사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만37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30% 넘게 떨어졌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유럽·미국 공장 증설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이 조만간 1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3조원 안팎을 유지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난 4~5일 공격적인 중장기 증설 계획을 공개했다"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증설 일정이 기존 계획 대비 앞당겨진 점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적정가치는 15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2026년 양극재 생산량 약 48만t 가정시 약 11조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면서 "2024년 예상 순이익 3000억원 및 타겟 주가수익비율 40배를 통해 시총 12조원과 중장기 시총 18조3000억원의 평균값인 15조2000억원을 목표 시총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SC의 더딘 실적 성장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매출 부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본격적인 판매 시점(4분기) 감안 시 3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1~2023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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