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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정호연·민희진, 美 버라이어티 '글로벌 엔터계 영향력 여성'(종합)

등록 2022.03.03 22: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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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 총괄 VP 2년 연속 선정

"K 콘텐츠 힘 커짐에 따라 여성 창장작 역할 커질 듯"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오픈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30일 개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9.3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오픈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30일 개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9.3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배우 정호연과 김주령 그리고 제작자인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하이브 산하의 독립레이블인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향력을 인정 받는 여성으로 꼽혔다.

이들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Variety)'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Women That Have Made an Impact in Global Entertainment) 리스트에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1905년 창간된 유서 깊은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다. 매년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기념해 한 해 동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을 선정한다.

버라이어티는 이번에 뽑힌 윤여정에 대해 "40년 넘게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미국이 알아차리는 데 2021년까지 걸렸다. 윤여정은 그 해 정이삭 감독의 반자전적 영화 '미나리'로 할리우드 영화에 데뷔한 해였다"고 소개했다.

"이후 오스카상, 미국배우조합(SAG)상, 영국 아카데미상 등을 휩쓸었다. '불의 여인', '하녀', '돈의 맛'과 같은 영화들로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던 윤여정이 새로운 출발이 무엇인가를 증명했다"고 부연했다.

윤여정은 3월에 공개 예정인 애플 TV 플러스의 미니시리즈 '파칭코'에 나온다. 두 편의 한국 영화 '행복의 나라로'와 '복날'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여정은 버라이어티에 업계에 진출하는 여성을 위해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꿈을 따르라. 영화산업은 현란하고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니 속지 마요. 그저 자신을 믿고 자신을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라이어티는 정호연에 대해 "'오징어 게임'과 배우들의 엄청난 성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돌 같은 얼굴의 탈북자 강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은 몇 달 만에 23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얻었고 2월에 SAG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정호연이 "너무 많은 일들이 제 예상을 벗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무섭다"고 말한 발언도 소개했다.

[서울=AP/뉴시스] '제28회 미국매우조합상(SAG)' 정호연

[서울=AP/뉴시스] '제28회 미국매우조합상(SAG)' 정호연

김주령에 대해서는 노련한 배우로 정호연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잘 받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는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정호연은 업계에 들어오는 여성들에게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돼야 하고, 여러분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령도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지연 PD는 "콘텐츠를 만들고 기획하다 보면, 마치 어둠 속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막막한 순간이 올 거"라면서 "그런 순간에도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더 단단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버라이어티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서는 "K팝 브랜딩과 디자인의 혁신가"라고 소개했다. "세계적 수퍼스타인 방탄소년단(BTS)과 떠오르는 스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의 회사인 하이브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였지만, 작년 11월에 하이브의 새로운 인디 레이블인 어도어(ADOR)의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고 부연했다.

버라이어티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몸 담기도 한 민 대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과거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걸그룹 시대를 열고 샤이니, 엑소 등을 통해 혁신적인 아티스트 브랜딩을 제시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어도어'에서 또 한 번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민 대표이사는 2019년 하이브에 합류한 이후, 브랜드 총괄(CBO)로서 새로운 CI 개발 및 신사옥 공간 브랜딩을 완성했다. 하이브의 새로운 CI는 '2021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ADOR) 레이블 대표. 2022.03.03. (사진 = 하이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ADOR) 레이블 대표. 2022.03.03. (사진 = 하이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민 대표는 이번 선정 소식에 대해 "감사하다. 어도어 신규 걸그룹 기획·제작에 올인(All-in)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취향과 화두를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걸그룹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인도 제외) 총괄 VP(Vice President)도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김 총괄 VP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당 부문에 뽑혔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또 배우 케이트 윈슬렛,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해당 명단에는 NBC 간판 토크쇼 호스트인 켈리 클락슨, 할리우드 배우이자 타임지 100대 기업에 선정된 종합 미디어 회사 '헬로 선샤인'의 대표 리스 위더스푼, 콘텐츠 제작자로 새로운 행보를 알린 메건 마클 왕세자비 등이 있다.

지난해 한국 여성 중에서는 그룹 블랙핑크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선정됐었다.

넷플릭스에서 연이어 한국 히트작을 내고 있는 등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힘이 커지면서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 등 각종 영역에서 한국 여성 창작자의 힘도 커질 것이라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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