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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만난 메타버스, '오픈채팅'으로 변신…서비스 다양화

등록 2022.03.15 10:15:08수정 2022.03.15 1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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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소통' 갈증 메타버스 시장으로 확대

오픈타운·심심이·카카오 등 IT기업들 도전장

[서울=뉴시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줄면서 '사회적 소통'에 대한 갈증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으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는 관계 맺기에 대한 깊은 몰입감을 안겨주며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가 최근 인공지능(AI)과 만나 변신하고 있다. 비주얼 중심의 공간적 요소만으로는 인간의 소통 욕구를 완벽하게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지능과 결합된 '메타버스 채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소셜AI의 등장부터 카카오와 같은 IT대기업의 진출 선언까지 AI 기반의 신개념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인드로직은 소셜AI 메타버스 플랫폼 '오픈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타운은 이용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소셜AI가 자동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해 나가며 사용자에게 더 많은 친구를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타운에 접속해 있지 않은 시간에도 내 AI가 활발히 활동하며 친구를 만들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오픈타운 속 소셜AI는 대화·활동을 많이 할수록 나를 꼭 닮아가도록 설계됐다. 내가 직접 대화할 수도, 내 AI가 대신 대화할 수도 있는 혼합형 대화 시스템 역시 오픈타운만의 특징이다.

소셜AI가 생성하는 대화들은 실제 사람들 간의 연결에서 발생하는 대화 데이터로 구축된다. 오픈타운에서는 관계 맺기를 넘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 관심사나 전문지식을 활용한 대화를 통해 나의 AI가 다른 사용자와 말을 많이 나눌수록 수익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심심이'는 일상대화 챗봇이다. 심심이도 올해 3월 '심심이 V2' 개편과 베타 테스트 시작을 알리며 메타버스 채팅 도입을 예고했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모든 사용자들이 하나의 심심이와 각각 대화했다면 심심이 V2에서는 복수의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아바타를 생성해 다른 이용자와 교류할 수 있다.

심심이들은 특성·성격에 대해 서로에게 점수를 매기게 된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마음에 드는 대화 상대도 만난다. 이용자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내 마음처럼 대화하는 심심이를 가상공간에 둘 수 있다.

카카오 등 IT 기업들도 메타버스 채팅 시장에 본격 가세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톡 등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 중심의 메타버스 오픈채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V2'와 'O' TF(태스크포스) 조직을 발족했다.

'V2' TF는 게임 콘텐츠를 섞어 텍스트 기반 채팅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용자가 계정을 만들고 채팅을 통해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형식이다. 여기에 카카오브레인의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끼리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O' TF는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중심 오픈채팅 메타버스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욕구는 기존 카카오톡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담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가는 AI가 메타버스 채팅과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물론 1세대 IT대기업과 통신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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