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 경기침체, 우크라 침공 후 급격하게 진행…"오래 지속될 것"

등록 2022.04.01 11:55:02수정 2022.04.01 13:12: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력 이탈, 서방 제재 여파로 경기 침체 오래갈 것"

러와 긴밀 경제관계 중앙아 국가들에도 나쁜 소식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모스크바 교외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계류중인 여객기들. 러시아 에어라인사가 외국회사로부터 리스한 수백대의 민간항공기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계속 사용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함으로써 반납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모스크바 교외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계류중인 여객기들.  러시아 에어라인사가 외국회사로부터 리스한 수백대의 민간항공기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계속 사용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함으로써 반납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맞았고 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10% 가량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경기가 20% 위축된다고 봤다. 포격으로 인해 물리적 기반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달랐다. EBRD는 러시아 경기 침체는 근로자 이탈과 서방의 제재로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러시아 개인 및 기업에 가해진 제재는 1000여건 이상이며 주요 은행의 해외 자산은 대부분 동결된 상태다. 일부 서방 국가에서는 러시아의 주요 원유, 가스 수입을 금지했다.

EBRD 수석 경제분석가 베아타 자보르치크는 "러시아는 투자, 국제무역,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고 러시아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과 결합되어 장기적인 생산성이 떨어져 성장도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제재조치가 해제되더라도 성장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정권교체가 없다면 이런 효과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러시아의 경기 침체 전망은 러시아와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해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는 나쁜 소식이다.

EBRD는 러시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집으로 보내는 돈이 이국가들의 연간 경제 생산량의 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세계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를 러시아 은행에 의존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의 무역 대부분을 러시아를 통하고 있다고 했다.

자보르치크는 "그들은 무역흐름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더 가난해지고 구매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러시아가 아닌 다른 시장에도 도달해야 하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