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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격 속 고군분투하는 우크라 공장…"서로 도울 것"

등록 2022.04.01 12:17:05수정 2022.04.01 13: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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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소규모 공장·농장들 계속 가동

"지금의 노력 경제 회복에 도움될 것"

[이르핀=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대피한 부상자가 우크라이나 군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2.03.31.

[이르핀=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대피한 부상자가 우크라이나 군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2.03.3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플로에서 골판지상자 공장을 운영하는 클림 툴린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취약한 전력망과 위험한 도로 상황에도 공장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

그는 농부들과 제빵사들이 고기, 빵, 채소를 상점에 배달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일을 하면 우리 땅을 돕고 우리나라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남아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 속에서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소규모 공장과 농장 운영자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에서 몰아내면 지금의 노력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포장 생산업체 중 일부에 공격을 가해 생산량이 6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툴린의 공장에는 러시아의 공격이 도달하지 않았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가족들이 이웃들과 아파트 지하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32세의 툴린은 공장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영업을 중단했지만 일부 현지 업체들은 고기, 곡물, 계란, 빵을 상점으로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더이상 가동할 수 없을 때까지 공장을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에 있는 보일러 제조업체 BZKU 아덴즈의 관리 파트너 로만 카잔코는 자신의 용접, 레이저 장비를 대전차 장벽과 다른 재료로 전환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일러 사업의 자국 고객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해외 고객을 찾고 있다. 그는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산업용 가스가 바닥나고 그의 100명의 근로자 중 90명이 국가를 떠났거나 전쟁에 참여했지만 러시아군이 후퇴하면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전쟁은 매우 비싸다"며 "우리가 일을 하지 않으면 러시아 사람들이 아니라 경제가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는 안톤 아브린스키는 포위된 도시에 약을 배달할 수 없는 경우 자원봉사자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은 서로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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