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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우승' 울산 '캡틴' 이청용, K리그1 '최고의 별'(종합)

등록 2022.10.24 18:39:57수정 2022.10.24 1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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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감독상 홍명보·영플레이어상 강원 양현준

'득점왕' 전북 조규성·'도움왕' 수원 이기제…우승팀 울산, 베스트11 최다 4명 배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울산현대 이청용이 K리그1 베스트11 MF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울산현대 이청용이 K리그1 베스트11 MF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17년 만에 프로축구 울산 현대에 리그 우승을 안긴 '캡틴' 이청용(34)이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청용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2022시즌 K리그1 시즌 MVP를 받았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포항 스틸러스 신진호 등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청용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에서 50.34점(감독 6표, 주장 6표, 미디어 59표)으로 포항 신진호(19.40점), 강원FC 김대원(15.86점), 전북 현대 김진수(14.40점)를 제쳤다.

프로 데뷔 후 16년 만에 첫 MVP 수상이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다.

기록만 볼 때 임팩트는 강하지 않았으나 팀의 베테랑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냈고, 이는 울산이 3시즌 연속 준우승 한을 푸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2004년 FC서울에 입단해 2006년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볼튼 원더러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보훔(독일)을 거쳐 2020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 입단 후 두 시즌 연속 전북에 우승을 내줬던 이청용은 이번 시즌 팀을 하나로 뭉치며 울산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K리그1 울산현대 이청용이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K리그1 울산현대 이청용이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국가대표로는 2008년 5월 첫 태극마크를 단 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이청용은 2015년 이동국(당시 만 36세), 2008년 이운재(당시 만 35세), 2014년 이동국(당시 만 35세) 이후 4번째 고연령 MVP가 됐다.

울산 소속으로는 1996년 김현석, 2005년 이천수, 2013년 김신욱, 2019년 김보경에 이어 5번째 시즌 MVP에 올랐다.

K리그1 감독상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에게 돌아갔다.

홍 감독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로 80.00점(감독 10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을 기록,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10.86점)을 크게 앞섰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2승10무6패(승점 76)를 기록, 2위 전북(승점 73)의 추격을 뿌리치고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6일 강원FC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남은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022시즌 K리그1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을 포함해 리그 역대 최다인 통산 10번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1996년을 포함해 구단 통산 3번째 리그 우승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홍명보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57골 33실점을 기록했는데, 팀 최다 득점 1위와 팀 최소 실점 1위다.

올 시즌 첫 9경기에서 7승2무로 9경기 무패를 달렸고, 3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2승1무1패로 앞섰다.

홍 감독은 선수 시절 1992년 프로 데뷔 첫 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K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2002 한일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썼다.

또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을 지휘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1무2패)으로 지도자 변신 후 첫 실패를 경험한 홍 감독은 이후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뤼청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축구행정가의 길을 걸었던 홍 감독은 2020년 12월 울산의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K리그 감독직에 처음 도전했다.

지도자로 K리그 데뷔 첫해 아쉽게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2년 만에 울산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프로팀과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을 지휘했던 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일군 첫 우승이기도 하다.

특히 10년마다 큰 업적을 달성하며 '10년 대운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강원FC 양현준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강원FC 양현준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1984·1987년 대우 선수-2000년 서울 감독), 최용수 강원 감독(2000년 서울 선수-2012년 서울 감독), 김상식 전북 감독(2001·2002·2006년 성남 선수-2009·2011년 전북 선수-2021년 전북 감독)에 이어 국내 역대 4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리그 우승을 경험한 축구인이 됐다.

또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한 1992년 MVP가 됐던 홍 감독은 울산에서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전무, 최용수 강원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K리그 MVP와 감독상을 모두 받았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강원FC 신성 양현준이 받았다.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86.55점(감독 9표, 주장 11표, 미디어 10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은 6.03점, FC서울 강성진은 4.57점, 대구FC 황재원은 2.84점을 기록했다.

양현준은 2022시즌 강원에서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앞섰다.

지난해까지 4부리그에서 뛰었던 양현준은 시즌 막판 최용수 감독이 부임한 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렸고, 올 시즌에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또 지난 7월 내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의 친선경기에서 깜짝 활약해 화제가 됐다.

양현준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4차례(4, 6, 7, 9월)나 수상하고, 라운드 베스트11 6회, 라운드 MVP 1회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시즌 영플레이어상으로 거론됐다.

강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달에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2 카타르월드컵 국내파 위주로 선발한 마지막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K리그1 베스트11 FW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2에서 전북현대 조규성이 K리그1 베스트11 FW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2022시즌 K리그1 베스트 공격수에는 득점왕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제주)가 올랐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MVP 이청용과 신진호, 김대원, 세징야(대구)가 자리했다. 수비수에는 김진수, 박진섭(이상 전북),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이 뽑혔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다.

우승팀 울산 4명으로 가장 많은 베스트11을 배출했고, 준우승팀 전북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1 최다득점상은 전북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지난 23일 최종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시즌 17호골째를 달성했다. 2위 주민규(제주)와 득점수는 17골로 같았지만, 31경기에 출장한 조규성이 주민규(37경기)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조규성은 김천 상무 소속으로 23경기 13골, 전역 후 전북에서 8경기 4골을 터트렸다.

K리그2 최다도움상은 수원 삼성 이기제다. 올 시즌 35경기에서 1골 14도움을 올렸다.

그 밖에 펜 프렌들리 클럽상은 K리그1은 울산, K리그2는 대전이 받았다. 풀 스타디움상은 서울, 그린 스타디움상은 수원종합운동장(수원도시공사)다.

사랑나눔상은 울산과 대전, 유소년클럽상은 서울, 페어플레이상은 강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Unified Cup 첫 번째 승리자'는 서울이랜드, 경남, 그린위너스상은 제주에게 돌아갔다.

베스트포토상은 홍명보 울산 감독,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은 FC안양 정민기다. EA MOST Selected Player상은 수원FC 이범영이 수상했다.

감사상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넥슨코리아, EA스포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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