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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PPL까지 했는데..." 가히 멀티밤 '코리아테크' 매출 29%↓

등록 2023.04.25 16:29:05수정 2023.04.25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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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PPL까지 했는데..." 가히 멀티밤 '코리아테크' 매출 2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김고은 멀티밤'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가히'가 지난해 공격적 PPL(간접광고)에도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냈다.

25일 코리아테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9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459억원에서 지난해 183억원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코리아테크는 2020년 4월 화장품 브랜드 '가히'를 출시한 후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해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8배 상승했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까지 이뤄내며 덩치를 키웠다.

가히 멀티밤은 스틱형 스킨케어로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후 동국제약, 토니모리, AHC 등 여러 화장품 업체에서 스틱형 제품을 속속 출시했고 이에 가히는 스틱형 화장품 시장의 지평을 연 브랜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히는 홈쇼핑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다 김고은을 전속 모델로 TV 광고를 진행했고, 드라마·예능·뮤직비디오 등 여러 인기 프로그램에서 PPL로 등장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2021년 매출이 18배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광고 선전비로 496억원을 쓴 영향이 컸다.

코리아테크는 지난해에도 광고 선전비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77억원을 쓰며 공격적 마케팅을 멈추지 않았다. 다양한 K-콘텐츠에 가히를 노출시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였다.

특히 PPL 청정 드라마라는 평가가 있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가히 PPL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히는 출시 초반 스틱형 화장품이란 신선함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공격적 마케팅에 따른 과도한 PPL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GS샵이 발표한 히트상품 순위를 보면 가히는 2021년만 해도 3위를 차지해 톱 10에 신규 진입해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 10위로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히가 4~5개월 전부터 홈쇼핑 판매 횟수를 급격히 늘려 거의 매일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PPL도 많이 하는 등 노출이 급증해 초반에 스틱형 화장품이란 신선함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그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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