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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러 온 남편 친구 도시락 싸준게 잘못?" 갑론을박

등록 2023.06.13 10:41:23수정 2023.06.13 2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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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가 먹을 밥 챙기는건 당연" vs "왜 남의 남편 도시락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한 가정집에서 직장인 김모 씨가 출근 전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에 부담을 느낀 김모 씨는 약 한 달 전부터 도시락을 준비해 직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2022.06.29. livertrent@newsis.com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한 가정집에서 직장인 김모 씨가 출근 전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에 부담을 느낀 김모 씨는 약 한 달 전부터 도시락을 준비해 직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 남편 친구 도시락을 싸줬다가 그 부인으로부터 '남의 남편 도시락 싸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편 친구 도시락 싸주는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과 지방으로 이사를 와 농사짓고 살고 있다"며 "농사일은 대부분 남편이 다 한다. 저는 전업주부이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도와주는데, 혼자 고생하는 남편 힘내라고 가끔 도시락을 싸준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남편 친구가 일당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는데, 그때마다 남편 친구 것까지 해서 도시락을 두 개 싸서 보낸다"고 적었다.

얼마 뒤 A씨는 남편 친구의 부인 B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남편 도시락은 만들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도시락을 싸고 싶으면 당신 남편 것만 싸든지 왜 남의 남편 도시락까지 싸느냐"며 "도시락 때문에 부부싸움도 했다"고 따졌다.

이에 A씨는 "일당을 받고 일하러 온 다른 사람들이 왔을 때도 그 사람들 것도 다 싸줬다"며 "이게 부부싸움까지 할 정도로 잘못된 거냐"고 물었다. 이어 "남편 친구든 뭐든 돈을 받고 일하러 온 사람인데, 같이 일하고 남편 혼자만 밥을 먹는 것도 웃기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A씨에 공감하며 "오히려 자기 남편 도시락까지 챙겨줬으니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부가 먹을 밥 챙기는 건 기본 아니냐", "B씨랑 입씨름 할 필요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도시락 각자 싸줄 필요 없다. 큰 통에 밥이랑 반찬 담고 그릇 몇 개 챙겨 보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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