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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장, IT·AI와 만나다"…'꿀잠기술' 슬립테크의 진화

등록 2023.08.05 18:02:00수정 2023.08.05 18: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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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진화

숙면 방해하는 코골이 잡아주는 베개

심전도·뇌파 측정…매트리스는 스마트

[서울=뉴시스] 숙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숙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상고온 현상에 올해는 지독한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부족한 수면은 무기력증부터 많은 질환을 동반한다. 숙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면 중 낮아져야 할 혈압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올라간다.

숙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슬립테크(깊은 잠을 자도록 돕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숙면을 돕는 음료, 보조제, 건강베개 등의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IT 기술과 AI(인공지능)을 접목한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실내외 기온차가 발생하면서 만성비염·축농증과 함께 코막힘이 심해져 코골이로 이어진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호흡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숙면을 방해하게 된다. 코의 내부가 좁아지면 자칫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플멀티는 코골이를 완화해 주는 AI 베개 'AI하틴루 슬립드림'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6개 에어셀을 장착해 수면 중인 머리의 위치를 섬세하게 조정하고 기도를 확보해 줘 코골이를 개선해 준다.

AI 학습 시스템이 수면을 모니터링하고 레이더 센서는 수면 중인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모바일 앱에서 알기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숙면 보장을 위해 디바이스가 배출하는 자체 소음을 억제하는 기술도 있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텐마인즈는 AI 코골이 완화 시스템 모션필로우를 내놨다. 모션필로우는 AI 기술을 탑재한 모션시스템이 사용자의 코골이를 학습한다. 이후 학습된 코골이 소리에만 반응해 베개에 내장된 에어백이 기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준다.

모션시스템은 사용 초기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사용자의 수면과 코골이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만큼 집중 학습이 끝난 이후에도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매일 업데이트한다. 모션시스템이 학습한 데이터는 전용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션필로우는 이 전용 앱을 통해 수면 데이터 공유 기능을 도입했다.

뷰노가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도 있다. 이 제품은 수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심전도 기기다. 뷰노는 의료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의료 데이터를 학습·분석하고 치료에 활용토록 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이다.

하티브는 심혈관 질환자 또는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심장 신호 관리를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이다. 모바일 앱인 하티브 케어를 통해 심전도 측정 결과를 기록하는 것 외에도 혈압, 혈당, 등 건강 정보 기록 서비스를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여름철 무더위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수면장애의 원인이 된다. 뇌파를 측정해 마음의 안정과 수면 케어 사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7월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22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2022.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7월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022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2022.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실시간으로 뇌파를 모니터링해 사용자 상태를 측정하고 적절한 주파수 사운드로 안정과 수면에 적합한 뇌파를 유도해 주는 '브리즈'를 내놨다. 뇌파를 측정하는 무선 이어셋과 뇌파 조절 유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됐다. 스트레스를 완화해 수면을 돕는다.

무선 이어셋은 귀 모양에 맞춘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앱은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 모드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트리스도 똑똑해졌다. AI가 수면 최적 온도를 제공한다. 수면 브랜드 삼분의일은 AI 기반 개인화된 수면 최적 온도를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슬립큐브'를 출시했다.

슬립큐브는 이용자가 별도의 기기 착용 없이 침대에 눕기만 하면 수면 센서가 사용자의 호흡수를 측정해 수면 상태를 파악하고 잠들고 일어나기까지 전 수면 과정에 걸쳐 최적의 온도를 제공한다.

매트리스 표면온도를 20도에서 40도까지 자동 조절해 사용자의 체온을 수면 단계에 맞게 변화시켜 수면 효율성과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슬립큐브는 잠들기 직전 매트리스 표면온도를 높이고 체온을 낮춰 빠르게 잠들게 한다. 기상 시점에는 매트리스 표면온도를 서서히 낮추고 체온을 높여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슬립큐브는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수면 온도관리 기술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와 매트리스 표면온도를 관리하는 매트리스 커버, 전용 소프트웨어 앱 등으로 구성됐다. 매트리스 커버안에는 수면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수면 단계와 총 수면 시간을 모니터링 한다. 사용자는 아침마다 지난밤 AI가 학습한 수면 결과 보고서를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공기의 압력을 조절해 매트리스 경도와 체압 분산을 원하는 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신개념 소재 슬립셀을 적용했다. 하나의 침대를 각각 독립된 침대처럼 좌우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각 신체 부위별로 경도를 조절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슬립테크 시장은 2030년 약 146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I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기술 개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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